겨울방학을 선용해 한자 공부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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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선용해 한자 공부를 하자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01.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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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前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학생과 교사들이 즐기는 즐거운 겨울방학이 1월 초부터 시작해 두 달 간 진행되고 있다. 방학 중 대부분 학교의 학생들은 학교에 나오지 않지만, 행정실 직원과 교장, 교감은 출근하여 새 학년도 학교 교육계획구상을 하며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올해 겨울방학 하는 동안 학생들은 학교에서 준 부담 있는 숙제가 없는 자유로운 방학이며 교사들도 자유로운 개인 연수를 하는 방학이다. 따라서 올해 겨울 방학은 가정에서 부모와 같이 이루어지는 여가 선용의 가정학습이다. 시간은 돈이란 말이 있다.
돈을 조금 잃어도 아까워하는데, 시간을 대가성 있는 결과와 바꾸지 못하고 버려지는 시간이 있으니 무계획적인 학생들의 방학하는 동안 시간이다.
우리는 문자를 통해 생각을 글로 써서 전하며 문자로 된 책을 읽고 정보를 받아들인다. 국제화 시대에 각국은 그 나라 문자가 있는데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인 한자 교육을 학교에서 등한시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2009 개정 교육과정’총론 가운데‘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의 중점’이란 항목에서‘정보통신 활용 교육, 보건교육, 한자 교육 등(전체 38개)은 관련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체계적인 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따라서 2010년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 교장 재량에 따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한자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근거가 마련됐다. 뜻있는 학교장은 학교장 재량시간에 한자 교육을 할 수 있게 된 법적 근거에 의해 한자 교육을 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총장이 전공과목을 가지고 학생을 교육하듯이 초등학교에서도 교장과 교감이 전공과목을 가지고 학생을 교육해야 한다. 교장과 교감이 예전에는 주회 시간에 전교생에게 애국 훈화를 하고 예절 교육을 했으나 최근에는 주회가 사라졌고 교장이 전교생을 상대로 교육할 기회가 줄어졌다. 따라서 교장과 교감은 전공과목을 가지고 학생과 대면하여 교육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교육법에 교장은 학교 교무를 총괄(總括)하고 학생을 교육한다고 되어 있고, 교감은 교무를 장리(掌理)하고 학생을 교육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교장과 교감은 전공과목을 가지고 학생 교육을 해야 한다. 광주 전남의 일부 초등학교에서 교장이 전교생을 상대로 한자 교육을 창의적으로 하여 학생들이 한자 교재를 익혀 한자를 스스로 터득하게 하고 있으며 이것이 전이(轉移) 학습으로 이어져 방학 중에 자율적인 한자 공부를 한다고 한다.

학교장 재량으로 하게 되어 있는 한자 교육을 학교장이 안 하면서 교사들 핑계를 대고 빠져나가는 학교장과는 대조적이다. 어떻게 하든지 학교장이 한자를 전공과목으로 정하고 한자 공부를 학생들이 하도록 학부모와 같이 돌보아주어야 한다.

교육이 미래 지향적이라면 초등학교에서 한자 공부를 한 학생과 안 한 학교의 학생의 격차가 생기게 된다. 겨울방학 동안 학부모가 책임을 지고 자녀가 한자 공부를 하게 해야 한다. 하루에 몇 자씩만이라도 꾸준히 익혀 방학이 끝나면 한자 교재를 마치게 된다.

한자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 학부모들은 방학 중에 한문 학원을 보내고 있으며 청학동 한문 서당에 입교해 학습하고 있는 학생도 있다. 과제가 없는 방학하는 동안에 자율학습으로 한자 공부를 선택해 학습하게 했으면 한다.

한자 공부는 혼자 할 수 있는 한자 교재가 많이 있음으로 선택해 한자 공부를 하루에 몇 자씩 꾸준히 하는 겨울 방학의 가정학습이 되었으면 한다. 시중서점에는 전라남도 교육감 인정 도서인 6단계 한자 공부 책이 있으며 학생들이 단계적으로 교재를 선택해 한자 읽기, 한자 뜻 알기, 필순에 따라 한자 쓰기 과정이 지도자 없이 혼자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자 공부가 한자 찬반론에 밀려 학교에서 지도를 못 받고 졸업한 학부모들도 여가를 선용해 혼자 익힌 한자 공부 방법을 자녀에게 알려서 방학하는 동안뿐 아니라 하루의 여가를 이용해 꾸준히 한자 공부를 하게 했으면 한다.

우리의 먼 미래를 내다본다면 국제화 시대에 여러 나라의 문자를 알아야 하는데 그중에서 영어와 한자 공부는 필수적이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한자 교육이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문자의 기억력이 빠른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한자 공부의 경험을 할 기회를 상실하고 졸업을 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한자 교육과정에 접하지 못하고 졸업하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한자 공부를 직간접으로 할 수 있게 가정과 학교에서는 한자 교육 여건 조성을 하고 여가를 선용해 겨울방학 동안 한자 공부를 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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