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어린이집 휴원 연장…맞벌이 부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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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어린이집 휴원 연장…맞벌이 부부 ‘한숨’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02.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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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대상 정부가 한시적 유급휴가 조처해야”
임시 휴원 돌입한 어린이집. /뉴시스
임시 휴원 돌입한 어린이집. /뉴시스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나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어린이집에 대한 휴원을 지난 7일부터 5일간 단행했으나 휴원 마지막 날이던 지난 11일 오후에서야 오는 14일 금요일까지 ‘연장휴원’ 방침을 밝혀 맞벌이 부부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맞벌이 부부들은 “국가적 비상시국에 정부와 시 당국의 모든 입장을 따라야 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사전 알림도 없이 마지막 날 통보 하듯 연장휴원을 진행하는 것은 맞벌이 부부들의 현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처사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혁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 부부는 “연장휴원 통보를 받고 시 담당공무원에 연락 해 봤더니  ‘감염증 추이가 진정되지 않는 것 같다’는 연장이유를 들어야 했다”며 “이는 전남보건당국에서 지난 6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밝힌 내용과 달라 납득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들은 시의 조처는 감염증의 잠복기 등을 고려 해 불안을 조기에 해소한다는 차원으로 보이나 갑작스런 휴원연장에 일부 맞벌이 부모들은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부부는 “휴원도 끝났고 확산세도 잠잠해진 것 같아 다시 어린이집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휴원을 연장해서 이해가 안됐다”며 “계속 휴가를 쓸 수도 없고 아이를 맡겨야하는데 맡길 곳도 마땅치 않다”고 했다.

이 부부는 또한 “사정에 의해 어린이집에 부득이 맡기는 아이들도 있다는 것은 알지만 소수에 불과해 어린이집 교사들의 눈치를 솔직히 보게 된다”며 “이럴 경우 아이를 눈칫밥 먹이는 것 같아 속이 많이 상하고 처지가 한탄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맘 카페 등 온라인에서는 무조건 ‘휴원’만 내세우고 맞벌이 부부를 위한 ‘대책은 없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들 중에는 “정부가 한시적으로라도 관공서와 기업들에 지침을 내려 부모 중 한사람이 유급휴가를 쓸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나온다.

한편,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최대한의 조처들을 정부와 시 당국이 현재 시행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관련 조처들과 맞물린 사각지대까지 보완할 수 있는 세심한 지원과 배려는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지적이다.
/박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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