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3K 퍼펙트’ 김광현, 선발 진입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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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3K 퍼펙트’ 김광현, 선발 진입 청신호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02.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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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호투 이어 ‘주목’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발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무피안타 무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1회초 선두 타자 조나단 비야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브라이언 앤더슨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코리 디커슨을 1루 땅볼로 잡았다.

호투는 계속됐다. 김광현은 상대 4번 타자 헤수스 아귈라에게 헛스윙 삼진을 빼앗았다. 아귈라는 2018년 35홈런을 때려낸 거포지만 김광현은 거침없었다. 후속 타자 맷 조이스는 유격수 뜬공, 이산 디아스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6타자를 상대로 29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이 중 18개를 스트라이크로 넣었다.

현역 최고 포수로 꼽히는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의 호흡도 좋았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23일 뉴욕 메츠와 비교해도 더 돋보이는 피칭이었다.

당시 김광현은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삼진을 2개 잡아내며 무실점했지만 볼넷 하나를 허용한 게 옥의 티였다.

이날은 단 한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메츠전 최고 구속 92.1마일(약 148㎞)보다 스피드도 더 끌어 올렸다.

MLB닷컴 제프 존스에 따르면 마이애미전에서 김광현의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까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의 투구에 대해 “언히터블”이었다며 칠 수 없는 공을 던졌다고 호평했다. 그만큼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단 뜻이다.

폭스 스포츠는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애미에 패했지만, 김광현의 출발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시범경기이고, 아직 2경기일 뿐이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김광현은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을 원하는 김광현은 경쟁을 통해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1~3선발이 사실상 확정됐다. 선발을 맡을 예정이었던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팔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등과 함께 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24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주춤했다.

시범경기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는 김광현이 경쟁에서도 앞서나갈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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