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려다 ‘코로나 만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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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려다 ‘코로나 만날라’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0.03.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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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지난 2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자가 격리 도중 마스크를 사러 우체국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함께 줄을 섰던 사람들은 코로나를 막으려다 되려 확진자와 한 공간에 머물게 된 것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전국의 우체국, 하나로마트, 약국 앞에는 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공적 마스크를 지정된 장소에 공급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중앙대책방역본부가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것이 코로나19 전국 확산을 방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 했지만 마스크를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더욱이 이 가운데는 마스크가 없어 쓰지 않고 줄을 서는 사람들도 있으며, 부족한 수량 때문에 불만 섞인 고성 등이 터져 나와 밀폐된 공간 안에서 비말감염도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대구·경북 확진자 중 자가격리자가 2000명에 이르면서 지난 2일 대구우체국의 사례와 같이 확진자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구매행렬에 동참하는 상황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국한 대구·경북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달 28일 나주 산포우체국 앞은 비가오는 궂은 날씨에도 판매시작 2~3시간 전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민·관에선 각종 모임·행사·축제 등을 취소하고 기업은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교육당국은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하는 가운데 개학마저 미루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한 쪽에선 마스크를 사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는 모순적인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우려 속 정부가 마스크 부족 해결을 위해 공적 마스크를 유통시키기 시작 해, 마스크 대란 속 한편 안도감도 형성되곤 있지만 안전한 환경 속 올바른 공급을 위한 유통방식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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