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텃밭 광주서 진검승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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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텃밭 광주서 진검승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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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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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 민주당 신인 vs 민생당 현역 치열
동남갑, 민주 윤영덕 ‘변화’-민생당 장병완 ‘능력’
북구갑, 民 조오섭 ‘여당론’-무소속 김경진 ‘인물론’
서구을, 고졸신화 양향자-정치경륜 천정배 재대결
공정선거 홍보하는 광주시선관위. /뉴시스
공정선거 홍보하는 광주시선관위. /뉴시스

 

[광주타임즈]4·15 21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정치 신인과 민생당·무소속 현역 국회의원의 본선 대결 구도가 짜여져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광주가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점에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경선 잡음과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어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14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광주 현역 국회의원 8곳 중 광산구을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 7명이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

민생당에서는 동남갑 장병완 의원, 동남을 박주선 의원,  서구을 천정배 의원, 북구을 최경환 의원, 광산갑 김동철 의원 등 5명의 현역 의원이 포진해 있다.

광주 유일의 민주당 현역 의원인 송갑석 의원은 서구갑에 단수 공천됐으며, 무소속 김경진 의원은 북구갑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8개 선거구 중 정치 신인인 민주당 윤영덕 후보와 4선에 도전하는 민생당 장병완 의원이 대결을 벌이는 동남갑이 격전지로 꼽힌다.

윤 후보는 낮은 인지도가 약점이지만 정치 신인이라는 참신함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후반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는 광주정신과 시대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인지도가 후보 지지로 반드시 연결되지는 않는 만큼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고민해 온 이력과 가치들을 유권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의원은 3선 중진의 높은 인지도와 자타가 공인하는 ‘국회 예산 전문가’라는 경륜, 대안정당의 필요성을 내세워 높은 민주당 지지율을 극복할 방침이다.

장 의원은 “국회는 일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갖춰진 경륜과 능력으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 일을 하는 곳이다”며 “민주당 만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어려운 만큼 건전한 대안정당과 능력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남갑 선거구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호남정치 실종에 대한 민생당의 책임론과 민주당의 경선 잡음·후유증 등이 이슈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경선을 별다른 잡음 없이 마무리하고 공천장을 거머쥔 조오섭 후보와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 당시 ‘쓰까 요정’으로 스타가 된 무소속 김경진 의원이 맞붙는 북구갑 선거구도 관심 지역이다.

조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과 광주시의원 재선 등의 정치 역량을 바탕으로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차별화하고 있다.

조 후보는 “이번 총선은 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민주정권 재창출, 집권 여당의 승리로 지역발전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광주와 북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민주당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재선을 준비해 온 김 의원은 인물론과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로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은 “청문회 스타로 유명하지만 국회에서는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지난 4년 간의 의정활동 성과로 정직한 평가를 받고, 선거 후에는 주민들이 보편적으로 원하는 정당에 입당하겠다”고 피력했다.

북구갑 선거구는 정의당 이승남 후보도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문재인 키즈’인 양향자 민주당 후보와 국회 최다선 의원으로 꼽히는 민생당 천정배 의원이 본선에 오른 서구을 선거구도 ‘거물급 정치인’과  ‘정치 신인’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4년 전 제20대 총선에서 천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해 양 후보를 제치고 6선에 성공했다.

상고 출신으로 삼성전자의 유리천장을 뚫고 여성임원 신화를 이룬 양 후보는 지난 2016년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천 후보와 첫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되며 정치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광주시장에 출마해 정치적 보폭을 넓혔다.

양 후보는 경선에서 대결했던 이남재 전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무특보,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원팀(One Team)을 구성해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양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당 대 당 선거이자 인물 선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광주 8석 모두 전승했으나, 광주 국회의원들은 탈당과 분당, 합당과 창당이라는 사분오열 정치로 시민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주었다”며 “천정배 후보의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은 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까지 총선에 활용하는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목포 3대 천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천 의원은 목포고 전체 수석 졸업, 대학예비고사 인문계 전국 수석, 서울대 법과대 수석이란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치 입문 후에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국민의당 공동대표, 노무현 정부 법무부 장관 등을 역임한 ‘거물급’ 정치인이다.

천 의원은 “박정희 정권 이래 수십년 간의 낙후를 벌충하기 위해서 호남 안에서는 정치적 경쟁체제를 유지하면서 나아가 호남 출신의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만에 하나 이번 총선에서 호남이 과거의 민주당 일당독점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비호남 중심의 민주당 주류세력은 더 이상 호남 출신 대권주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의 휴대전화 컬러링에는 마이클잭슨의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과 프레디머큐리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가 저장돼 있다.
정의당에서는 서구을에 유종천 후보가 출마했다.

동남을은 민주당에서는 이병훈 후보가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나서며, 민생당에서는 5선에 도전하는 박주선 의원과 김성환 전 동구청장의 경선이 예고돼 있다. 정의당은 최만원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서구갑은 민주당에서 단수 추천된 송갑석 의원이 재선에 나서며, 민생당에서는 김명진 후보가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며 송 의원과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민중당 김주업 후보도 “광주 정치를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세력으로 교체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북구을은 민주당 이형석 후보와 민생당 최경환 의원이 재대결을 펼치고, 정의당 황순영 후보와 민중당 윤민호 후보, 무소속 노남수 후보도 활발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광산갑은 민주당 경선 재심 논란 끝에 이석형 후보가 확정됐고, 민생당에서는 김동철 의원이 5선에 도전한다. 정의당 나경채 후보와 민중당 정희성 후보도 진보세력의 국회 진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광산을 선거구는 민주당 경선 잡음으로 민형배 후보와 박시종 후보가 재경선을 치르고, 민생당에서는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 저격수’로 나섰던 노승일 후보가 입당해 본선에 등판한다.

정의당 김용재 후보도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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