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분담’ 광주·전남 전 기초단체장 급여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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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분담’ 광주·전남 전 기초단체장 급여 반납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0.03.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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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 나눔·연대하겠다”…4개월간 급여 30% 반납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시장ㆍ군수들이 지난해 9월 보배섬 진도군 의신면 쏠비치호텔&리조트 진도에서 열린 2019 도-시ㆍ군 상생협력간담회에서 상생협력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시장ㆍ군수들이 지난해 9월 보배섬 진도군 의신면 쏠비치호텔&리조트 진도에서 열린 2019 도-시ㆍ군 상생협력간담회에서 상생협력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민생당은 오는 4·15 총선 광주 동구남구을 공천과 관련, 지역구 현역인 4선 박주선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하고 김성환 전 광주 동구청장을 단수 공천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안병원)는 23일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박 의원은 지난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호남계 3당 통합 당시 바른미래당측 협상 대표로 나선 바 있다.

공천관리위원회 내에선 박 의원이 통합과정에서 역할을 한 점과,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할 경우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격론이 벌어졌다.

그러나 내부 표결 결과 공천관리위원 9명 중 7대 2의 압도적 찬성으로 컷오프 결정이 된 것이다.

이는 공천관리위 구성 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 현역 의원 지역구 등 38곳에 대한 단수 공천을 결정한 데 대한 반발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선 또는 당 차원의 여론조사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4·15 총선 후보자 등록일이 오는 26∼27일로 다가와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에 따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의원은 공관위 결과에 반발하며 불복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쟁력조사나 면접도 없는 황당한 공천”이라면서 “용납할 수 없는 결과로, 재심 요청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 의결은 이날 오후 최고위에 상정된다.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할 경우 공관위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

공천관리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서너시간 격론을 벌였지만 박 의원이 상대 후보에게 지고 있고, 호남 여론도 합당의 공이 있지만 호남과 국민의당을 분열시킨 원죄,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라며 “주승용 국회 부의장도 죄송하다고 불출마를 했는데 정치인이 진퇴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공천관리위는 또한 전북 익산시갑 후보로 유성엽 공동대표 보좌관을 지낸 고상진 대변인(46)을 단수 공천했다.

이밖에 호남 현역 의원 지역구를 비롯한 38곳에 대한 단수 공천 결정도 추인했다.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오후 3시 비공개 회의를 갖고 공천관리위 보고를 받을 예정이나, 바른미래당계인 박 의원 컷오프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뉴시스에 “(이전) 당대표였고 당의 기여도가 높은 분이잖나. 그러면 표결이 아니라 적어도 면접은 봤어야할 게 아닌가, 무리가 있다는 항의가 많았다”며 “최고위에 보고가 되면 박 의원 컷오프에 대해 좀 더 논의해야 할 거 같다. 여러분들이 의견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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