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해외 입국자 시설격리 거부 고발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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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해외 입국자 시설격리 거부 고발조치”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0.04.0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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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확산 차단 위해 불가피…관리강화 행정명령 적극 협조해 달라”
유럽·미국발 입국자 2주간 시설 또는 자가격리…감염 검사 의무화
이용섭 광주시장이 1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갖고 신규 확진자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1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갖고 신규 확진자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이용섭 광주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 행정명령을 강력 추진하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이 시장은 1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모두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방역 주체에서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인식하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과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명 중 3명은 영국발 입국자이고 한 사람은 해외 여행자의 접촉자다”라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의’유럽·미국발 입국자 전원 시설격리’ 행정명령에 따라21·22·23번 환자 모두 입국과 동시에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격리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4번 확진자 역시 지난달 21일부터 시설 격리 중이어서 신규 확진자 4명 모두 외부와의 접촉이 원천 차단됐다”며 “이 같은 조치가 없었다면 이동경로·접촉자를 파악하고 방문 장소는 소독·폐쇄조치 했어야 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엄중하지만 입국자 2가족이 전날 시설 격리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자의적으로 귀가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했다”며 “행정명령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공동체 안전보다는 자신의 편의를 우선시 하는 이기적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유럽·미국발 입국자가 시설 격리를 거부하거나 해외 입국자가 자가격리 중 격리·신고 의무를 위반할 때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고발 조치하겠다”며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오는 5일 이후부터는 법 개정에 따라 최대 1000만 원의 벌금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한다. 해외 입국자·가족들은 엄중한 상황임을 이해하고 행정명령을 적극 따라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입국자들이 시의 행정명령을 미리 숙지할 수 있도록 코레일과 협의해 광명역에서 출발하는 광주행 KTX열차 해외입국자 전용칸에서 안내 방송을 실시한다.

또 입국 직후 검역 단계에서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 방침을 적극 알릴 수 있도록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광주 지역 확진자 24명 중 14명(58.33%)은 ‘본인 또는 가족의 해외체류’ 이력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지역사회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 입국자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특별 행정 명령을 지난달 29일 내렸다.

내용은 광주로 유입되는 해외 입국자를 증상 유무·직종 등에 따라 시설 또는 자가에서 2주간 격리한 뒤 감염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에 한해 격리를 해제하는 것이다.  

유럽·미국 입국자는 입국 직후 곧바로 생활치료센터에서 3일간 격리하면서 전수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 격리로 전환된다.

입국자 본인 또는 동거인이 의료·사회복지·교육계 종사자로 이른바 ‘고위험직군’일 경우에는 14일간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하며, ‘음성’으로 판명돼야만 격리가 해제된다.
또 유럽·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입국하면 보건당국에 입국 사실을 자진 신고해야 하며, 입국일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된다.

시설 격리 대상 입국자가 늘면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연수원(64개실 규모)이 생활치료센터 격리 시설로 추가 지정됐다.

이날 오전 기준 광주소방학교와 5·18교육관 등 생활치료센터 2곳 104개실 중 4개실 만이 격리대상자를 추가 수용할 수 있다.

한편,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24명이며, 이 가운데 14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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