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독일마을 공사현장, 비산먼지 ‘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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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독일마을 공사현장, 비산먼지 ‘풀풀’
  • /담양=조상용 기자
  • 승인 2020.04.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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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억제시설·세륜시설은 있으나 마나…가동 ‘無’
군 방치 ‘요지부동’ 속 현장대리인도 현장에 없어
공사장 비산먼지를 일으키고 다니는 차량.
공사장 비산먼지를 일으키고 다니는 차량.

[담양=광주타임즈]조상용 기자=담양군 독일마을 공사현장에서 비산먼지 배출방지 시설과 세륜시설도 가동을 하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입살에 올랐다.

담양군 담양읍 양각리에 위치한 유럽마을 엥겔베르그(일명 독일마을) 공사현장은 현재 비산먼지 배출방지시설이 없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세륜시설 또한 설치는 됐으나 가동을 하지 않고 있어 군 차원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 제43조(비산먼지의 규제)에 따라 비산이 배출되는 먼지를 발생시키는 사업장은 이를 억제하기 위한 시설 설치는 물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현장은 당초 출입구에 설치돼야 마땅한 세륜 시설을 출입구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곳에 설치해놓고 가동도 하지 않은 채 하루 수백 대의 대형트럭이 공사현장 출입구를 통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형 트럭들은 공사현장의 비산먼지 등을 고스란히 도로에 배출하고 있다.

비산먼지는 공사장 등에서 일정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먼지로 봄철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군 당국은 지난 2019년 7월,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는 신고수리 공문을 보낸 후 제대로 된 단속을 하지 않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원성은 높아만 지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원성과 민원 또한 무시된 채 공사현장의 불법행태는 현재까지도 여전한 상태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해 세륜시설 등 비산먼지 억제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걸 적발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설치되도록 조치하고 법령에 위반된 사항은 고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근 주민 A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외출도 자주 못하고 있다가 모처럼 밖에 나갔는데 공사장 대형트럭들이 세륜장을 거치지 않고 그냥 도로로 나오더라”며 “공사장 살수차가 도로에서 살수하는 과정에 제 차량이 엉망이 돼 공사현장까지 쫒아가 항의하는 소동이 일었다”며 불쾌해 했다.

A씨는 또한 “공사장의 기본도 지키지 않은 현장을 군에서 단속을 하지 않는 것은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다”며 “인근 주민들이 봄철 미세먼지도 지겨울 지경인데 공사장 비산먼지 스트레스까지 받아야 하냐”며 군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을 꼬집었다.

한편, 해당 공사현장은 비산먼지 발생사업 등 신고증명서는 갖춰 놓았지만 비산먼지가 발생 할 시 지켜야 할 사항들은 전혀 준수하지 않았으며, 현장대리인 역시 현장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군은 지난 2017년 7월 공사를 착공한 이후 단 한 번도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안일한 관리·감독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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