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전쟁영웅’ 성관식 소령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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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전쟁영웅’ 성관식 소령 선정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0.04.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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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과 수류탄·육박전 벌이며 진지사수
임진강 일대 요충지 확보 등 큰 전공 세워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국가보훈처에서는 6·25전쟁 당시 임진강 일대 아군의 핵심 요충지 확보 등에 전공을 세운 우리 지역 출신 성관식(1928.5∼1958.9·사진) 해병대 소령을 ‘4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1928년 광주에서 태어난 성 소령은 1951년 3월 수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7월 1일 해병대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적군과 아군 간 전선이 교착돼 고지 쟁탈전과 진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기에 해병 제1연대 3대대 2소대장을 맡아 서부전선 장단 일대에서 중공(중국)군과 대치했다.

1952년 9월 중공군이 대규모의 인해전술로 방어 중인 장단 사천강 주변의 제36전진 진지를 공격해오자 성 소대장은 연대의 포병지원으로 적의 후속 부대를 차단했다. 이어 교통호까지 진입한 적과 격렬한 수류탄전과 육박전을 벌이며 진지를 사수했다. 

적군의 포격으로 참호가 무너지면서 대원 5명과 함께 매몰되는 상황에서도 필사적으로 무전기를 찾아 교신을 재개해 아군의 포병 지원사격으로 고지를 포위하고 있던 적군을 격멸해, 진지를 성공적으로 방어해 임진강 일대 아군 주저항선의 핵심 요충지를 확보하는 데 큰 전공을 세웠다.

종전 후 해병대 교육단에서 신병 교육에 힘썼고, 1958년 해병대 항공대 창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1958년 9월 비행 훈련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31세의 나이로 순직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광주지방보훈청에서는 성관식 소령을 선양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2층 대강당을 ‘성관식실’로 명명했고, 우리고장 출신 나라사랑 인물의 공훈과 업적을 호남지역에 집중 홍보해 지역민에게 이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고 보훈의식이 확산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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