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의대 동문, 모교에 장학금으로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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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의대 동문, 모교에 장학금으로 보은
  • /박주영 기자
  • 승인 2020.04.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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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권씨 “교수님들 도움 덕 학업 지속 감사”
의과학 분야 인재 양성기금 1000만 원 기탁

[광주타임즈]박주영 기자=대학 시절 지도교수의 장학금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을 극복하고 학업을 무사히 마친 현직 의사가 10여 년 만에 모교를 찾아 장학금을 기탁하며 당시 은혜에 보답했다.

5일 조선대에 따르면 의과대학 동문인 박승권(36) 유성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진료과장은 최근 모교를 맞아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기탁식에는 조선대 민영돈 총장과 전제열 의과대학장, 유호진 암악성화돌연변이센터장, 김봉철 대외협력처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씨는 조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 시절, 곤란한 가정형편과 주변 사정으로 학업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워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여만 했다. 학업 포기까지도 고려할 정도였다.

상담 과정에서 제자의 딱한 사정을 들게 된 지도교수는 상담 후 주변 동료 교수들과 도울 방법을 찾게 됐고, 결국 십시일반 장학금을 마련해 제자에게 배움의 길을 터줬다.

지도교수는 편지 한 통도 전했다. ‘지금 받은 도움은 훗날 남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되면 그때 그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답하면 좋겠다’는 짧지만 울림있는 내용이었다.

덕분에 박씨는 지난 2010년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졸업해 어엿한 의사가 됐다.

그로부터 10년 뒤, 박씨는 “그 때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지속할 수 있었고, 지금껏 의사로서 긍지를 가지고 살아올 수 있었다”며“교수님의 말씀에 따라 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하러 왔다”고 말했다.

박씨가 기탁한 기금은 의과학 분야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연구·장학 프로그램에 쓰일 예정이다.

민영돈 총장은 “대학 시절 도움을 받은 동문들이 사회에 진출해서도 잊지않고 대학에 돌아와 보은한데 감사드린다”며 “나눔을 실천해주신 박승권 과장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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