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 ‘응원과 연대’로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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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 ‘응원과 연대’로 사투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0.04.0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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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공무원들 행정포털에 격려의 글
이용섭 광주시장은 고마움과 존경 표시해
북구보건소 방역팀 직원이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북구보건소 방역팀 직원이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두 달째로 접어들면서 매일 긴장 속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직자들이 서로 간에 격려와 연대의 힘으로 사기를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3일 행정포털 전산망에 글을 올려 직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밤낮 없이 24시간 긴장 속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직원들 모두 고생이 너무 많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을 실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시장은 “확진자와 접촉자 관리는 물론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감염확산 차단을 위한 예방활동, 긴급생계비와 피해기업 등 민생안정대책 마련까지 숨 돌릴 겨를 없는 날들의 연속이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맡은 바 업무를 다해내고 있는 여러분이 정말 고맙고 존경스럽다. 덕분에 오늘도 우리 광주는 평온하다”고 안쓰러움과 고마움을 함께 전했다.

이 시장은 “우리 직원들이 과로로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 시장으로서 뭔가 해드리고 싶은데 고민만 하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광주시청 행정포털 열린마음 게시판에는 직원들 간에 응원과 격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공무원은 “코로나 대응 실무 현장부서나 감염 위험을 무릅 쓴 격리센터 파견직원은 공포와 위험에 시달린다. 서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봄꽃이 유혹해도 행복하지 않지만 여러분이 있어 다행이다”고 연대의식의 힘을 강조했다.

또 다른 한 공무원은 “매일 저녁 광주시의 ‘코로나 팩트 체크’ 문자서비스 알림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 데 문득 수고하시는 직원분들이 생각난다. 세계 어느 나라가 이처럼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를 매일 접하는 곳이 있을까. 모든 면이 좋을 순 없지만 우리나라 처럼 살기 좋은 곳이 없지 않을까 싶다”고 보이지 않는 곳의 노력을 평가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근무하는 한 일반직 공무원은 “매일 아침, 저녁, 새벽 가리지 않고 들어오는 검체를 받아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검사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면 공무원의 일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시민들의 삶과 어떤 형태로든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샐러리맨처럼 살던 삶에 의미가 부여되는 것 같다”고 일상과 사고의 변화를 전했다.

이날까지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7명으로 이 중 15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광주시는 대구시에 ‘달빛동맹’ 병상연대를 제안해  대구지역 확진자 30명을 이송해 광주지역 의료진이 치료했다.

광주시청 내 각 실국은 검체 확보와 검사, 생활치료시설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점검, 시민 불편사항 접수 등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전을 두 달여 동안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업무가 폭증하면서 피로도가 누적돼 일부 공무원들은 링거투혼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은 “한 시민이 편지를 보내 ‘바쁘고 힘들게 보낸 하루, 집에 돌아가면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다’는 칭찬과 함께 활짝 웃어보라고 미션을 주셨다”며 “지금의 이 상황이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지만 이 또한 곧 지나갈 것이다. 우리에게는 수 많은 위기를 지혜롭게 이겨 낸 경험과 연대의 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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