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대 신부, 전두환씨 재판 출석·판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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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대 신부, 전두환씨 재판 출석·판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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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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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재판부, 올해까지 공평하고 의로운 판결 내달라”
고(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이자 고소인 조영대 신부.  /뉴시스
고(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이자 고소인 조영대 신부. /뉴시스

 

[광주타임즈]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89)씨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원고이자 조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가 전씨의 재판 출석과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조영대 신부는 6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4개월 만에 열리는 전씨의 형사재판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씨를 강제구인을 해서라도 재판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전씨에게는 “스스로 죄가 없고 떳떳하다면 재판석에서 주장을 펼치면 된다. 비겁하게 도망가고 꼼수 부리지 말라”며 “재판석에 서 달라”고 역설했다.

이어 “재판장이 새롭게 바뀌었으니 (전씨 변호인 측의) 지연 작전에 휘말리지 말고 반드시 전씨를 재판석에 세워달라”며 “새로운 재판장이 재판을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앞선 재판장의 사임에 대해서는 “법복을 벗고 법적 소명을 팽개치고 정치 일선에 뛰어든 게 실망스럽고 안타까웠다”며 “재판이 그동안 미뤄졌지만 5·18 40주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이 재개된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소인 측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증거와 증언들을 제시했다. 5·18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다는 점을 충분히 증명했다”며 “반면 전씨 변호인 측은 말도 안 되는 말로 재판 지연 작전을 펼쳤다. 전씨도 재판에 서지 않으려고 온갖 핑계를 대며 미뤄왔다”고 비판했다.

조 신부는 “이제라도 재판이 속도를 내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이전에 가닥이 잡히길 바란다”며 “시급한 현안인 만큼, 어쨌든 올해 안에는 공평하고 의로운 재판 결과가 나오리라 믿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전씨의 형사재판을 진행하던 법관이 지난 1월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직하면서 지난해 12월16일 이후 재판이 열리지 않았다.

4개월 만에 다시 열린 이날 재판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로, 전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전씨는 12·12 군사쿠데타 40주년이었던 지난해 12월12일 서울 강남의 고급 식당에서 군사반란 주역들과 기념 오찬을 가져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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