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 홍어잡이 증가…어획 쿼터량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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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홍어잡이 증가…어획 쿼터량 늘어날까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06.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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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1척→올해 11척…올해 어획량 281t으로 5월말로 이미 끝나
정부 “어족자원 보호 어획량 규제”…어민 “부족한 할당량 신규 진입 장벽”
경매 대기 중인 흑산 홍어. 										  /신안군 제공
경매 대기 중인 흑산 홍어. /신안군 제공

 

[광주타임즈]30여 년전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신안의 흑산 홍어잡이 어선이 어족자원 회복과 어민들의 소득향상 등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다.

24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중반 1척에 불과했던 흑산홍어잡이 어선이 올해에는 11척으로 늘어났다.

흑산 홍어잡이 어선은 그 동안 신안군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으로 6척으로 명맥을 유지해 오다 지난해 2척에 이어 올해에 3척이 신규 진입했다.

흑산 홍어잡이는 남획에 따른 자원고갈과 어민들의 양식업 전환 등으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최근에는 자원이 회복되면서 어획량이 증가하고, 어민들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지면서 흑산 홍어잡이가 활기를 띄고 있다.

흑산홍어의 어획량은 해양수산부의 총허용어획량(TAC) 제도에 따라 연간 할당량이 배정되고 있다.

위판 실적과 소비, 사회·경제적 요인 등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을 통해 정해진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말까지 1년간 흑산홍어는 281t이 배정됐다. 지난 1일 금어기가 들어가기 전까지 280.9t을 잡아 소진율 99%를 기록했다.

위판액도 53억여원으로 지난해 신규 진입한 2척을 제외한 6척은 적게는 7억9000여 만원에서 많게는 9억3000여 만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올 해에도 3척이 신규 진입했다. 이들은 흑산면 다물도 어민들로 알려져 있다.

다물도는 홍어잡이의 근거지로 ‘흑산홍어’가 아닌 ‘다물도홍어’로 불릴 만큼 흑산홍어의 본고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어획량 할당 등 제약요건으로 신규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현실에 맞지 않은 부족한 어획량 할당이 신규 진입의 장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도입된 총허용어획량 제도는 어족자원 보호 등이 목적이지만 적용 대상이 흑산도와 연평도로 제한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 소속되지 않은 어민들의 경우 할당량에 구애받지 않고 홍어를 잡고 있어 현실을 반영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흑산홍어가 명성을 되찾으면서 신규 진입을 원하는 어민들이 많지만 정부의 총허용어획량 규정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용역을 거쳐 정부에 어획량 현실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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