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급속확산…‘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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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급속확산…‘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0.07.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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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확진자 32명 발생…고위험시설 집합금지
공공시설 2주간 운영중단, 학교도 인원 최소화 등
확진자 발생 고위험 시설 코호트 격리…“역량 결집”
1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유관기관·단체 합동 긴급대책회의 결과를 이용섭 광주시장이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1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유관기관·단체 합동 긴급대책회의 결과를 이용섭 광주시장이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광주지역에서 닷새 간 코로나19 확진자 32명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되자 방역당국이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해외 입국자 1명을 뺀 신규 확진자 31명이 지역 감염 사례다.

실내는 5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고 공공시설은 2주간 운영을 중단하며 학교도 학생밀집도를 낮추는 등 다시 사회적 고난이 시작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민들께서는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모두가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 지역사회 집단감염 급속 확산

 광주시장과 시교육감, 광주경찰청장, 5개 구청장, 대학병원장, 31사단장, 광주의사회장, 종교계 등 광주지역 22개 유관기관은 1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코로나 19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기관들은 지난 달 27일부터 이날까지 광주에서 확진자 32명이 발생하는 등 지역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사안의 엄중함에 공감했다.

최근 확진자들의 연령대가 60~70대에 집중돼 있고 당뇨, 심장질환, 혈압, 급성신우염, 협심증 등 기저질환자 5명이 포함돼 있는 점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사찰, 대형 오피스텔, 병원, 요양시설,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계속되고 있어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확산될 경우 방역체계를 뛰어넘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 집합 또는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특히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은 2주 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 밀집도를 낮춰 등교하는 방안 등을 교육부와 협의해 시행할 방침이다.

도서관이나 미술관, 박물관 등 모든 공공시설은 15일까지 2주간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PC방 등 고위험시설도 2주간 집합이 금지된다.

스포츠행사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해야 하고 공공기관은 유연·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인원을 제한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도 2주간 면회금지 및 종사자 외출 차단 등 선제적 코호트격리를 실시하며, 모든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나 치료비 등 구상권을 청구한다.

■ 확진자 발생 고위험 시설 폐쇄·격리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 집합금지와 시설폐쇄 조치를 하기로 했다.

당국은 광륵사에 6월 2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집합금지·강제폐쇄 조치했으며 금양 오피스텔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시설 내 사무실을 조사하고 있다.

해피뷰 병원은 병동 폐쇄 후 입원환자와 종사자 이동을 제한했다.

CCC 아가페 실버센터 고위험 입소자는 감염 관리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기고 그 외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코호트 격리할 예정이다.

푸른꿈 작은도서관에서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던 확진자가 나오면서 6월 2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북구 전체 공익 일자리 사업을 중단한다.

■ 다시 찾아온 위기, 연대로 극복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월3일 광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최초 발생한 이후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며 “우리는 이보다 더 큰 위기도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으로 이겨냈다. 이번 위기도 물샐틈 없는 방역망 구축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공동체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이어 이 시장은 “불필요한 외출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한편 모두가 코로나19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위생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방문과 각종 행사 등 참석을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시민이나 격리가 해제된 사람이라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보건소에 연락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방역당국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 시민들과 지역사회의 결집된 역량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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