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 위반에 이탈표까지…곡성군의회 의장단 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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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론 위반에 이탈표까지…곡성군의회 의장단 선거 ‘논란’
  • /정재춘 기자
  • 승인 2020.07.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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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더불어민주당 정인균·부의장 무소속 심인식 당선
사전모의로 의장단 선출…후반기 의정 파행 조짐 확산
전남도당, 당론 위반 조사 착수…조사 결과 귀추 주목
곡성군의회 전경.
곡성군의회 전경.

 

[광주타임즈]정재춘 기자=곡성군의회 의장. 부의장 선거 결과로 인해 후반기 의정이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이 부의장에 출마한 같은 당 소속 의원을 배신하고, 무소속 의원의 손을 들어줘 무소속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곡성군의회 의장·부의장 선거 결과 이탈표가 발생하거나 당론을 위반한 정황이 포착된 소속 의원 전원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제명 등 강도 높은 처벌이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곡성군의회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논란이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의 정인균 의장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해당행위’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 중앙당은 기초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위원회 별 회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의장 선거를 진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곡성군의회 민주당 의원 4명은 회의를 열고, 의장에 정인균, 부의장에 김을남 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

곡성군의회는 민주당 소속 4명과 무소속 의원 3명으로 의장·부의장은 당연히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선거 결과 정 의장은 6표와 기권 1표로 무난히 당선됐으나 김을남 의원은 2표을 얻어 낙선되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김을남 의원이 4표를 얻어 부의장 당선을 예상했으나 2표에 그쳐 낙선된 것을 두고 2표의 이탈표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특히 지역 일각에서는 정 의장과 무소속 의원간의 비정상적인 야합 행위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당은 진상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에 동조한 의원들을 찾아 징계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대면 조사를 실시한 후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모 의원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반기에 의원들끼리 약속한 부분도 깨지고, 당헌 당규까지 어기면서 무소속 후보를 찍어준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의리, 불신, 배반 등으로 치러진 의장. 부의장 선거로 인해 후반기 의정이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제5대 지방의회 원구성 관련 인천 지역 모 의회가 당론을 거부하고, 타당 의원과 결탁해 의장에 출마해 당선되고 타당 의원을 부의장에 당선되도록 지원한 의원에 대해 제명조치했다.

또한 서울 모 의회도 당론을 거부하고, 타당 의장 후보를 지원하고, 타당과 야합해 부의장에 출마한 의원도 제명조치했다.

곡성군의회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당론 위반과 이탈표 발생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의 조사 결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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