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19 급증에 교육당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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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코로나19 급증에 교육당국 ‘초비상’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0.07.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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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첫 학생 확진 1주일만에 광주 초등생 확진 판정
광주 상당수 학교 등교수업 중단, 원격수업 전환 검토
전남 졸업생 면담, 동료 결혼하객 교사들 줄줄이 격리
광주 북구 운암동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 등교를 앞두고 복도를 소독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 북구 운암동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 등교를 앞두고 복도를 소독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전남에서 첫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꼬박 1주일만에 광주에서도 학생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오면서 광주·전남 교육청이 추가 확진 우려 등으로 비상이 걸렸다.

광주에서는 일곡중앙교회발(發) 확진세가 예사롭지 않아 해당 지역 뿐 아니라 관할 자치구 전체 학교에 대한 원격수업 전환이 검토 중이고, 전남에서는 모교를 방문했던 졸업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교직원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민간수탁기관 검사 결과 광주 일동초 3학년 남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107번 확진자로, ‘광주 첫 초등생 감염자’다.

이 학생은 99번 확진자인 어머니(30대)와 지난달 28일 일곡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무증상 감염된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일곡중앙교회 확진자는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5명(전북 28번 제외)을 포함해 15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7일과 28일 일곡중앙교회 30주년 행사와 예배에 신도 900여 명이 참석했으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대규모 집단 감염이 현실화됐다. 이 교회 전체 신도는 1500여 명에 달한다. 일동초 학생과 교직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감염 여부 진단을 받고 있다.

시 교육청은 일곡중앙교회 신자들이 북구지역에 퍼져 있고, 일곡지구 30여 개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도 북구 거주자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 북구지역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침을 검토중이다.

북구지역 학교시설은 유치원 86곳, 초등 45곳, 중학교 27곳, 고등학교 19곳, 특수학교 1곳 등 178곳에 이른다.

이에 따라 원격수업이 장기화될 경우 당초 6일부터 진행하려던 학교별, 학년별 축소 등교수업과 이어지는 기말고사와 대입 수능시험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교육청은 전북 모 대학에 재학중인 광주 33번 확진자가 일곡지구 유명 PC방을 장시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이동경로가 겹치는 학생 이용자들이 재학중인 39개 학교를 이틀간 원격수업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전남에서는 목포 하당중 1학년 남학생이 지난달 23일 광주를 다녀온 할머니로부터 무증상 감염돼 같은 달 28일 전남 23번째 확진자로 판명된 데 이어 5일 영광공고 한 졸업생이 확진(전남 27번)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 교직원 5명이 자가격리됐다.

이 졸업생은 복군무를 마친 뒤 취업 문제로 지난 1일 학교를 방문했고, 재학 당시 담임교사와 취업 담당교사 등과 면담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동료교사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던 전남 화순 모 고교와 나주 모 특수학교 교사 등 전남지역 교직원 60여 명이 광주 48번(60대 남성, 북구 오치동)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체 검사와 함께 자가격리 조처된 바 있다.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잠복기 등을 고려해 출근이 중단되고 자가격리됐다.

이로 인해 해당 학교들에서는 지난 2일 4교시까지만 수업을 진행한 뒤 학생들을 조기하교시켰고, 3일에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등 수업 차질을 빚었다.

한편 도 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24시간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학교 내 2차 감염 예방의 핵심은 ‘밀집도 최소화’인 만큼 초등 700명 이상, 중등 900명 이상 과대학교의 격일·격주 원격수업 병행 방침을 철저하게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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