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할인쿠폰 200억 원 뿌린다…3차 추경 지원
상태바
공연·전시 할인쿠폰 200억 원 뿌린다…3차 추경 지원
  • /양선옥 기자
  • 승인 2020.07.09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공연예술계현장 인력 일자리 3500여개 지원 등
지난 8일 연극 공연장이 다수 위치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연극 공연장이 다수 위치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정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 가운데 1500여억 원을 예술계 지원에 투입한다. 하반기에 공연·전시에 약 200억 원에 이르는 할인쿠폰을 발행해 예술 소비를 진작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 분야의 생계 및 일자리 지원, 소비 촉진 등을 위해 3차 추경 예산 1569억 원을 지원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문체부 3차 추경 예산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선 예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공연 관람료 지원에 159억 원, 전시 관람료 지원에 52억 원을 편성했다. 공연 관람료 지원의 경우 29억 원이 3차 추경을 통해 편성됐고 나머지 130억 원은 기존 문화예술진흥기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 공연의 경우 8000원짜리 할인쿠폰을 180만장, 총 144억 원어치 발행할 방침이다. 또 미술 전시 할인쿠폰은 3000원씩 160만장을 발행해 총 48억 원어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쿠폰 발행 시행 시기는 코로나19의 추이에 따라 조정하고 추진할 경우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또 누구나 쉽게 관람 할인권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알리고 현장 입장권 구입 비중이 높은 전시 관람권의 경우 온라인 예매처와 현장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번 추경 예산을 통해 현장 인력과 온라인·비대면 환경 대응 인력을 함께 지원하는 방향으로 일자리 지원도 이뤄진다.

생계 지원을 위한 사업인 예술인 창작준비금은 상반기에 1만4000여명이 신청하는 등 현장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해 99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하반기에 232억 원, 총 7725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13∼31일 창작준비금 지원 누리집(www.kawfartist.net)에서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9월 중 지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공연예술계를 위해서는 창작·실연, 기획·행정, 무대기술, 공연장 방역 등 현장 인력 일자리 3500여개를 지원하기로 하고 319억 원을 편성했다. 연극·뮤지컬, 클래식 음악, 국악, 무용 등 공연 분야별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일자리를 지원하되 선발과 사업관리를 위한 통합지침 등을 마련해 예산집행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28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술인 약 8500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759억 원을 지원한다. 예술작품 설치, 문화공간 조성, 도시재생, 미디어·온라인 전시, 주민참여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유형의 예술 작업을 지역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로 확대된 비대면·온라인 환경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예술인의 온라인·미디어 진입을 돕기 위한 예술활동 지원(149억 원·2720명) ▲공연대본·미술도록 등 예술자료 수집 및 디지털화(33억 원·310명) ▲지역문학관 소장유물 디지털화(14억 원·90명)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확장에 대비하는 ‘문화예술교육 자원조사’(115억 원·2000명) 등이다.

문체부는 상반기에 ▲코로나19 예술인 특별융자(71억 원·1090명) ▲예술인 창작준비금(226억 원·7535명) ▲예술강사 강사비 선지급(41억 원·3260건)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술 생태계 전반이 큰 영향을 받고 있지만, 비대면 사회에서 무엇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예술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술은 지속돼야 한다”며 “어려운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피해 회복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 정책들도 추진해 생태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3차 추경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예술 활동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