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군민 불안 속 군수가 자신을 위한 파티 즐겨…한심”
[광주타임즈] 김영란 기자 = 지난달 말부터 광주·전남에 코로나19가 급증하며 시·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승옥 강진군수가 지난 6일 당선2주년 기념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더욱이 강진군은 지난 6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상향을 시행하고 군민들에게 SNS를 활용한 홍보와 각 마을 방송을 통해 실내 50명·실외 100명 이상 모임(행사)을 금지시키고, 타지역 방문 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토록 했다.
또한 공공이 운영하는 체육시설과 박물관 등도 2주간 휴관에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군청 내 방송을 통해 소모임 자제와 관공서 주관 모임 중단을 지시한 상태였다.
하지만 정작 이 군수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상향 당일 자신의 지지자 60여 명과 식당에서 술판을 벌이고 군수 당선 2주년 기념파티를 즐겼다.
제보된 사진에 의하면 이 군수는 물론 참석자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 상태서 불고기백반에 술· 음료가 곁들여졌고, 이 군수의 기념사와 건배 제의로 술잔도 돌려졌다.
사실상 코로나19 지역전파 확산으로 전국이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이 군수가 취임 2주년 축하연을 즐긴터라 지역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다.
강진읍 거주 A(남)씨는 “광주·전남 여기저기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군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군수라는 사람이 자신을 위한 파티나 즐기다니 참 한심할 노릇이다”며 격양된 소리를 냈다.
A씨는 또한 “상황의 엄중함을 모르는 건지, 사회적거리두기를 군민들에게만 강요하고 있는 이 군수는 군민들에게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이 군수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 강진군청 손광석 비서실장은 한 언론매체에 “코로나19 방역단계가 격상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분들이 자리를 마련해 초청했고, 잠깐 방문해서 인사말씀만 하고 나왔다”며 문제될게 없다는 취지로 해명 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전남도청 고위 공무원들과 골프를 즐긴 영암군의 한 면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도청 일부 사무실과 영암군청 및 3개 면사무소가 전면 폐쇄된 가운데 이승옥 강진군수의 2주년 파티가 알려져 비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