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만들고 희망을 품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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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만들고 희망을 품고 살자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07.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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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前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희망(希望)이란 바라고 원하는 것이다. 꼭 이루고 싶은 것이다. 희망이 없으면 절망이고 죽음이다, 아무리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이 있으면 살아난다. 그러나 희망이 없으면 죽음뿐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있으며 일할 수 없어 경제가 파탄에 이르렀다. 이러한 시점에서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품으면 죽음뿐이다. 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고 희망을 품고 살아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먼저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노인들에게도 젊은이들에게도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것의 첫째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희망이다. 물론 경제가 중요하다. 그러나 경제 이전에 먼저 있어야 할 것은 희망이다.

우리나라가 13년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불명예스러운 1등이 있다. 자살률 1위이다. 세계 2위와는 격차가 너무나 벌어지는 1위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14명이다. 그런데 2위는 10만 명당 46명이다. 너무나 차이가 난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자살 공화국으로 부르기도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했고 7월 9일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살해서 13일에 서울 시민 장을 치르게 된다. 우리나라에 자살자가 왜 그리 많겠습니까? 못 먹어도 아니요, 못 살아서도 아니다. 희망이 없어서다.

굶주리는 사람, 굶주리는 가정에 쌀 한 가마니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희망을 주는 일이다. 굶주리는 가정에 쌀 한 가마니를 주면 굉장한 선물이지만, 두서너 달 후에는 빈 쌀가마니만 남고 다시 굶주리게 된다. 그러나 쌀가마니는 못 주어도 희망을 심어 주면 스스로 일어나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기에 교회는 신도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어야 한다. 예수님은 희망의 주인이시다. 그리고 교회에서 희망을 배운 교인들은 세상으로 들어가 희망을 퍼뜨려야 한다. 우리는 마을에서 일터에서 희망을 이야기하여야 한다. 희망을 만들어 전하는 희망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

희망의 원리(Das Prinzip Hoffnung)란 책이 있다. 독일 출신으로 미국으로 이주하여 활약한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 1885~1977)가 쓴 5권으로 된 책이다. 에른스트 블로흐를 희망의 철학자라 부른다. 그는 독일에서는 파시즘에 저항하느라 고난의 세월을 보냈고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는 극심한 가난을 겪으며 희망의 철학을 발전시켰다.

그의 희망의 철학에는 5가지 핵심이 담겨 있다. 1) 인간은 빵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더욱 나은 내일을 위한 희망을 먹고 산다. 2) 희망을 잃은 자는 이미 삶 자체를 잃은 자이다. 3) 희망은 좌절과 절망을 이기게 하는 힘이다. 4) 희망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배워야 하고 연습하여야 얻어진다. 5) 희망은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Ernst Bloch의 희망 원리를 읽고 도전을 받은 독일의 신학자가 있었다.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 1926~)이란 신학자로 에른스트 블로흐의 희망 철학에 도전을 받아 희망의 신학을 발전시켰다. 위르겐 몰트만은 희망의 신학(Theologie Der Hoffnung)이란 저서에서 희망 신학을 체계화하였다. 몰트만은 예수 그리스도는 희망을 주는 희망의 주인이라 하면서 그리스도의 교회는 뭇 영혼들에 희망을 심어 주는 희망의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 하였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교회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희망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가르치고 훈련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교회는 어떤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교회가 되고 크리스천들이 되어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나를 남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나대로 잘났으며 희망을 품고 희망이 이루어지는 성공의 정상을 향해 가고 있음을 자랑하며 살아야 한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희망을 만들어 품고 살면서 하는 일에 하느님이 함께하신다는 생각으로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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