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은도 ‘1004섬 수석미술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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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자은도 ‘1004섬 수석미술관’ 개관
  • /신안=임세운 기자
  • 승인 2020.07.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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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260점 전시…정원은 대형수석과 분재 어우러져

[신안=광주타임즈]임세운 기자=신안군은 천사대교의 끝자락에 위치한 자은도에 수석으로 꾸며진 ‘1004섬 수석미술관’을 개관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석미술관은 건축면적 450㎡(135평)로 태극을 상징하는 수려한 외관으로 꾸며져 있으며, 신안 섬을 비롯한 다양한 산지의 수석 260점 등이 전시돼 있다.

작품마다의 특징을 살린 전시연출로 신비한 수석의 예술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국내 수석전시관 최초로 증강현실(AR)을 적용해 산신령이 소개해주는 수석이야기, 돌에 새겨진 문양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모습, 용을 닮은 수석이 날아오르는 연출은 수석을 모르는 사람도 수석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미술관 앞에는 집채 만한 석문(石門)이 있으며, 이 곳을 지나면 비밀의 정원이 나타난다.

정원은 거북모양의 기암괴석 등 전국에서 가져온 대형수석 2700t과 분재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진경산수를 연상시킨다. 눈 앞에서 만나는 3단 폭포에서 바라본 전경은 무릉도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 만큼 경이롭다. 폭포 옆에는 수석정(壽石停)이라 이름 붙여진 정자가 있다. 수 백년이나 될 법한 휘어진 기둥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숨어있다.

일제강점기 전쟁에 필요한 연료를 얻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남아 나라가 힘이 없으면 산천초목도 힘들어진다는 교훈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개관식에는 평생 모은 수석 1004점을 신안군에 아무런 조건없이 기증하고 수석미술관 연출을 자문한 동인(東人) 원수칠 선생과 수석정원을 연출한 강희원 원장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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