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수요위축·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나빠질 것"
[광주타임즈]광주지역 수출기업 10곳 중 6곳 가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경기가 지난해 하반기 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수출기업 104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58개사(55.8%)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5개사(24.0%)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호전을 기대한 업체는 21개사(20.2%)에 그쳤다.
이 같이 어두운 전망은 코로나19 확산이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운송차 부품', '기계·금형' 품목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수출국의 경기침체와 봉쇄조치로 인한 매출감소의 영향으로 악화 전망 응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악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 75.9%, 기존거래처 수주감소 10.3%, 수입국의 경기둔화 6.9%, 기타 6.9% 등으로 응답했다.
반면 '가전·전기·전자부품', '화학·고무·플라스틱', '기타' 품목은 지난해 앞서 확보한 수출물량과 신규제품 해외출시 등의 영향으로 '호전'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전 전망은 신제품출시·신규품목 추가에 따른 매출증대(33.3%), 매출회복에 따른 생산량증가(23.8%)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불안요인(복수응답)으론 코로나19여파로 인한 매출감소(37.5%), 원자재 가격인상(15.0%), 수출시장내의 가격경쟁력 악화(14.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시장(복수응답)으론 코로나19 여파와 미·중 무역전쟁 영향,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거래 불규칙 등을 이유로 '중국(28.0%)'으로 보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피해사례와 애로요인으로는 주문 감소(38.3%)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계약지연 또는 중단(14.8%), 해외전시박람회 등 마케팅 차질(14.3%)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방안으로는 대체거래처 발굴(34.2%), 공장가동률 조정(26.3%), 화상회의·원격 등 비대면 마케팅활용(18.9%)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수출지원 기관에 바라는 정책 지원 과제로는 수출금융지원(23.9%), 원자재 가격 안정(17.9%), 통관물류지원(16.8%), 해외시장 정보제공(11.4%) 등을 꼽았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경기침체와 보호무역정책 강화 등으로 하반기 수출여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수출금융지원 확대, 통관물류지원, FTA활용지원 등을 통해 수출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