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하는 한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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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하는 한자 공부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08.3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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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前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교육은 가정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데 올해는 지난 겨울방학 이후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학교 교육이 학교에 가서 대면 수업(offline)을 할 수 없어 비대면의 온라인(online) 원격 수업이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학교보다는 가정에서의 교육하는 시간이 늘어났으며 그에 따른 학부모의 자녀 교육지도 부담이 늘어났다.

교육은 교육환경과의 교호 작용에 의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활동인데 교육 환경의 물적 환경은 교육 기자재와 자료며 인적 환경은 교사와 부모다. 그러므로 가정교육을 잘하려면 물적 환경인 컴퓨터를 비롯한 교육 기기와 인적 환경인 부모의 역할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가정에서의 교육은 가르치는 교육보다는 방법을 지도하고 스스로 하게 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가정교육의 지도자인 부모가 교육 방법을 먼저 알고 안내해야 하며 온라인 시간표를 만들어 학교가 가정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

정미소에서 벼가 찧어져 쌀로 되는 과정을 보면 방아 고에 직접 부딪혀서 찧어지는 것보다도 벼끼리 부딪쳐 찧어지는 것이 더 많다. 우리 인생이 살아가면서 지식 정보 기능을 받아들여 발전해가는 교육도 선생님의 가르침에 의한 것도 많지만, 가르침이 없이 나 혼자 습득해 깨우친 것이 많다. 오늘날 지식 정보화 시대에 수많은 지식 정보 기능을 가르침을 받아 익히는 것도 많지만, 스스로 익혀 깨우친 것이 많다.

문자를 보고 읽지 못하는 것을 문맹이라 하는데 국제화 시대에 각국에는 문자가 있지만, 영문자와 한문글자 우리의 한글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서 영어는 학교에서 가르치지만, 한자는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중․고등학생도 한문글자를 읽지 못하는 한자 문맹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9 개정 교육과정’ 총론 가운데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의 중점’이란 항목에서 ‘정보통신 활용교육, 보건교육, 한자 교육 등(전체 38개)은 관련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체계적인 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2010년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 교장 재량에 따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한자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근거가 마련됐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한자 교육을 대부분 않고 있어서 나 혼자 하는 한자 교육의 방법지도가 필요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외면하고 있으나 우리는 필요에 따라 나 혼자 하는 한자 공부 방법으로 한자를 익혀 활용하고 있다.

시중에는 초등학교수준에 알맞은 한자 교육 자습교재가 출판되어 한자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교나 학부모가 선택해 활용하고 있다. 나 혼자 하는 한자 공부의 준비물로서 한자 책 학습장 연필 붓 펜 신문지 모눈 판을 제공하고 먼저 할 일 단계는 한자 교재의 글자를 읽기와 뜻 알기인데 이것은 한자책의 한자 밑에 한글로 새김(훈)과 음이 쓰여 있기 때문에 가르치지 않아도 한글을 알면 한자를 읽으며 책의 그림을 보고 뜻을 알아본다. 한자 읽기는 학년 단계에 맞게 50자 100자 150자로 편집된 6단계 교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에 한 번씩 읽는다. 다음은 한자를 필순에 맞게 쓰기인데 한자 획수에 따른 필순이 한자책에 안내되어 있음으로 필순에 따라 한자 책에 쓰면 된다.

 필순을 익힌 다음은 한자 학습장에 쓰기를 하여 익히고 마지막으로 붓 펜으로 신문지 위에 모눈 판을 올려놓고 필력을 살려 정성껏 쓰면서 한자를 익히게 하는 것이다. 하루에 하는 학습 분량을 2~4자를 기준으로 하여 붓 펜으로 쓰기 단계에서 한자 공부의 정착을 하게 하는 단계인데 쓰기의 바른 자세와 집필법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교육청에서 발행한 한자 교육 교재에는 나 혼자 하는 한자 공부 방법의 안내 CD가 들어 있어 컴퓨터에 삽입하고 편리하게 공부할 수 있다. 이러한 지도 과정의 방법지도를 하여 혼자 하는 한자 공부를 매일 하게하고 학생이 여가를 선용해 혼자 할 수 있도록 자료 제공과 방법지도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교육은 경험의 총체인 교육과정을 공부하는데 학교 교육과정에 한자 교육을 넣어 학교장 재량시간 활용으로 하고 이에 따른 필요한 학습 자료를 제공해 활용 방법 지도를 하여’나 혼자 할 수 있는 한자 교육’을 하는 초등학교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소외되었던 한자 교육이 학교장 재량으로 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학교장이 이를 외면하고 있으나, 가정에서 가르치는 교육보다는 하게 하는 교육으로 여가를 선용해’나 혼자 하는 한자 공부’를 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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