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리본택시’ 호출 앱, 14일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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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리본택시’ 호출 앱, 14일 시동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0.09.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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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택시조합, 전국 최초 스마트폰앱 개발
카카오 T 블루 측 시장 독과점 우려에 대응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카카오 모빌리티에 맞서는 ‘광주형 택시 플랫폼’이 오는 14일 정식 출시된다. 택시업계가 자체적으로 만든 모바일 앱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9일 광주시 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14일부터 스마트폰 앱 서비스 ‘광주 리본 택시’를 본격 운영한다. 

조합은 지난 6월 모빌리티 사업자 ‘티원 택시’와 함께 광주 리본 택시 앱을 개발했다.

목적지만 입력해 택시를 부를 수 있는 광주 지역 모바일 전용 앱이다. 교통 서비스의 친절과 혁신을 이어주는 리본이 되겠다는 뜻으로 명명됐다.

택시업계가 모빌리티 사업자와 공동으로 앱을 만든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다.

광주 지역 택시법인 76곳(3377대) 중 49개사 2000여대가 이 앱을 이용할 계획이다.

조합은 카카오 모빌리티가 지난 4월부터 광주에서 택시 호출 앱(자동배차)인 ‘카카오 T 블루 택시’ 시범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맹 사업자가 빠르게 늘면서 시장 독점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카카오T 블루택시 가맹 사업자는 지난 4월 300여대로 시범 운영하고 석달 만에 3배 이상 늘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특히 카카오 모빌리티가 가맹 사업자에게 콜 수수료로 수익금의 3.96%를 받고 있는데, 가입 여부를 두고 조합원 사이에 이견이 속출했다.

조합은 광주 리본 택시 앱의 콜 수수료를 없앴다. 카카오 모빌리티 측의 독과점 가능성을 막고, 택시기사들의 선택권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조합은 광주 리본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성·친절·향토를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는만큼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거주자를 위한 7개 외국어 지원 ▲여성 승객을 위한 조용한 택시 ▲반려동물 동반 서비스 ▲승·하차 정보를 지인에 전송하는 안심 서비스 ▲교통 약자를 위한 원터치 콜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조합은 자체 사업비로 모바일 서비스 운영·유지비를 충당하고, 정관 변경 등을 통해 운영 방식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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