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미지 벗기 위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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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미지 벗기 위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군분투
  • /박창선 기자
  • 승인 2020.09.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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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우시장 상인들 ‘코로나19 음성확인’ 푯말 걸고 장사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한 가게에서 ‘코로나19 음성’이 적힌 목걸이 안내문이 걸려 있다.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한 가게에서 ‘코로나19 음성’이 적힌 목걸이 안내문이 걸려 있다.

 

[광주타임즈]박창선 기자=“말바우시장은 코로나19 음성입니다. 안심하고 구매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됐던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이 방역을 마친 뒤 가까스로 문을 열었다.

상인들은 추석연휴를 보름여 앞둔 14일 오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을 강타한 코로나19 이미지를 하루라도 빨리 씻어버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상인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확인’이라는 푯말을 목에 걸고 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일부 상인은 쌓여 있는 물건 앞에 푯말을 걸어놓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안내했다.

코로나19를 두려워 하는 시민들에게는 “상인들 모두가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확인됐다. 시장도 이틀간 폐쇄 하고 방역·소독을 꼼꼼하게 진행했다”며 발길을 붙잡고 안내했다.

최근 이 시장 인근의 한 식당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시장 전체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동안 폐쇄됐다.

시장 상인, 방문자 등 2600여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상가 내부까지 꼼꼼한 방역·소독을 마친 뒤 지난 12일 문을 열었지만 발걸음은 뚝 끊겼다.

상인들은 ‘코로나19 안심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직접 알려야 겠다고 의견을 모으고 모든 상인들이 안내 푯말을 목에 걸었다.

효과는 금새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음성확인’이라는 푯말을 본 시민들은 시장을 둘러보며 추석 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착용하지 않고 있는 시민·상인 등에게는 착용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 뒤 가격 흥정을 이어갔다.

한 고추가게 상인은 “상인들이 직접 ‘코로나19 안심’ 홍보를 하니까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상인들도 예전에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기도 했는데 요즘은 예전보다 잘 착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며 “다음 주말에는 추석 장을 보기 위해 손님들이 많이 찾을 것 같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기름 가게 상인은 “더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고 장사를 재개했다”며 “상인들 스스로가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 만큼 추석 장은 말바우시장에서 보기를 바란다”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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