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 피해자에게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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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 피해자에게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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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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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직원, 대표 ‘폭언·폭행’ 폭로…성매매 피해여성, 폭언·성매매 노출에 자해까지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직원 김모씨가 센터 법인대표 김모씨가 상습적 폭언·폭행 등을 했다는 취지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직원 김모씨가 센터 법인대표 김모씨가 상습적 폭언·폭행 등을 했다는 취지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 성매매 피해 여성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자활을 돕는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가 여성들에게 상습 폭언과 폭행 등 인권유린 행위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5일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직원 김모(활동가)씨는 여수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보호기관이 인권의 사각지대였다”며 “법인 대표 김모씨가 성매매 피해 여성에게 폭언과 폭행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 대표는 찾아온 손님이 있는 자리에서 성매매 피해 여성을 공개적으로 노출하는 인권 유린을 자행했으며, 피해를 입은 여성은 부끄러움에 여러차례 자해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여수시 담당 부서에 한달 전 피해사실을 신고했는데 조치가 없었다”며 센터와 관리 감독 기관인 여수시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씨는 “센터 대표 김모씨의 행태를 보다 못해 2차례에 걸쳐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서 바로잡기를 원했으나 김 대표가 내용증명 우편 수령을 거부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결심을 했다”고 알렸다.

김씨는 피해 여성이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나무한그루’ 식당에서 허리가 아파 고통을 호소하면서 병원 치료를 요구했는데도 김 대표는 병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거나, 업무시간 외 자신의 아들에게 보낼 반찬을 같이 만들 것을 종용하는 등 노동력도 착취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인권활동가로서 단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오히려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등 배제하고 업무 꼬투리를 잡으며 갑질을 하는 등 더 이상 자정의 노력을 기대하기 어려워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는 성매매 피해 여성 등 5명을 보호하고 있다. 외부에서 수시로 드나들면서 상담과 재활 활동을 하는 5명 등 모두 10여명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센터 직원 등 4명의 활동가가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김씨의 폭로에 대해 여수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한달 전 한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오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자활센터 내부 공동작업의 일환인 수세미 제작의 어려움에 대해 말하면서 ‘우리가 수세미를 계속 만드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이었다”면서 “센터 내 폭언과 폭행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대표 김모씨는 인권실태 폭로에 대해 “할말 없습니다”고 답변했다.

한편 활동가 김씨는 여성가족부, 전남도, 여수시, 시의회가 나서서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를 감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법인과 시설에 대한 전반적 회계감사 및 내부조직운영, 운영체계, 이용자와 직원 피해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의 임금 지급 실태 조사와 여수경찰서의 인권 유린 실태 수사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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