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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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0.09.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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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10년간 자신만의 독특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온 정세랑의 신작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

이 소설은 미술가이자 작가이며 진보적인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여성 심시선과, 그녀로부터 뻗어 나온 구성원들이 만들어내는 여성중심의 이야기이다.

심시선이 두 번의 결혼으로 만들어낸 가계의 구성원들은 그녀의 10주기에 그녀가 젊은 시절을 보냈던 하와이에서 모여 단 한번뿐인 제사를 지내기로 한다.

그들은 심시선을 기리며 하와이에서 가장 의미있는 순간들을 수집해 제사상을 차리기로 약속하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유롭게 여행하며 그녀와 연결된 기억들을 떠올린다.

가부장제에 포섭되지 않고 시대의 폭력과 억압 앞에서 순종하지 않았던 심시선. 가족들이 그런 그녀를 추억하고 기억하는 과정 속 에서 심시선의 강단과, 경쾌함, 부드러움이 드러난다.

또한 그런 심시선을 닮은 그녀의 가족들은 각자의 아픔과 상처, 기억들을 들여다보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강인하면서도 부드럽고,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다.

20세기를 넘어 21세기를 살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가능한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건 어떨까? /박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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