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재현될라” 광주시, 개천절 집회 차단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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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재현될라” 광주시, 개천절 집회 차단 ‘골머리’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0.09.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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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방문 자제 요청…감염 차단 행정력 집중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92명…통제 수단 없어
현재 집회 참여 등록 보수단체 없으나 바짝 긴장
보수단체들이 지난 8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보수단체들이 지난 8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광주시가 개천절인 10월3일 서울 도심집회발(發) 지역감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유입형 감염 차단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으나 법적으로나 행정적으로나 전면 차단은 어려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정식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서울 개천절 집회와 관련,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데다 주최측 보수단체와 관련된 광주지역 등록단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참석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8월15일 광화문 집회를 거울 삼아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경찰청은 개천절 당일 서울 도심 집회를 신고한 435건 중 10인 이상 신고하거나 금지구역 내 집회를 신고한 87건에 대해 금지를 통보한 상태다.


개천절에 집회를 열겠다는 보수단체는 자유연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우리공화당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 등으로, 광주지역 등록 시민사회단체 711개 가운데 이들 단체와 관련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광주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 35개사(보유대수 946대)가 서울 개천절 집회과 관련한 임차와 운행 거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정부 차원의 엄정 대응과 8·15 광화문 집회 학습효과로 서울 도심집회발 집단 감염 가능성이 높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플래시몹을 연상케하는 게릴라식 집회나 개인적 신념에 따라 삼삼오오 참석하는 것까지 통제할 현실적 수단이 없어 시 방역당국으로선 속만 태우고 있다.


정부 차원의 전면 금지명령이나 강력한 행정명령이 없다 보니 “시민들의 자발적 불참과 자제”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8·15 광화문 집회 관련 광주지역 확진자는 이날 현재 92명으로 직접 참가자 2명과 집회 참석자를 통한 ‘n차 감염’ 66명, 기타 4명 등이다. 지난 2월 이후 광주지역 전체 확진자(484명)의 20%에 이르는 수치다.


누적 확진자 가운데 광화문 집회나 ‘송파 60번’, 방문판매업체발 감염자 등 외지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광주에서 n차 감염을 시킨 확진자만 37명에 달한 점도 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 집회 이후 동선 숨기기 등으로 초기방역에 애를 먹었고, 100명 가까운 관련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역사회가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며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인 만큼 불법 집회나 다른 지역 방문은 최대한 자제하고, 추석 연휴 집에서 보내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계획을 언급하며 “지금이라도 철회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난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돼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는데도 일부 단체가 개천절 집회 강행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집회가 강행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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