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차 유행 기점 ‘사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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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차 유행 기점 ‘사랑제일교회’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0.09.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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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합숙 예배 참석자 통해 유흥주점 감염 확산
사랑제일교회 전경. /뉴시스
사랑제일교회 전경. /뉴시스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광주 지역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된 유흥주점발 관련 확진자가 서울 사랑제일교회 합숙 예배 참석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이 같은 정황을 확인, 사랑제일교회가 ‘감염 진원지’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광주시는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중 2명이 지난 7월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합숙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시 방역당국은 3차 유행 관련 첫 환자가 나온 유흥주점발 감염 사례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8·15 서울 집회(성림침례교회 포함)간 상관 관계를 놓고 정밀 역학조사를 벌였다.

특히 유흥주점발 관련 확진 사례 중 유독 224번 환자 일가족이 모두 감염된 사실과 그 외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 중 양성 사례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유흥주점이 독립적인 감염원이 아닐 것으로 추정, 휴대전화 위치 추적(GPS)을 통해 서울 도심 집회 참석 여부 등을 파악했다.

이후 사랑제일교회 관련 행사 일정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 7월 말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역학조사 결과 224번 환자와 가족인 238번 환자를 비롯한 2명이 사랑제일교회 합숙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24번 환자가 합숙 예배 직후인 8월 초부터 의심 증상을 보였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했다.

지난 7월 말 합숙 예배를 다녀온 224번 환자를 통해 유흥주점발 감염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서울 집회에 직접 참여한 22명 중 12명이 7월20일~8월3일 사이 사랑제일교회가 주관한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 방역당국은 당초 유흥주점발 감염의 지표 환자를 첫 확진 사례인 217번 환자가 아닌 ‘사랑제일교회발’ 224번 환자인 것으로 수정할 지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광주에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총 115명으로 늘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질병관리청과 시는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지역감염 확산이 서울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면서 “추가 역학 조사를 통해 추가로 감염 연결고리간 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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