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우수영 법정스님 생가터에 ‘인문학하우스’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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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우수영 법정스님 생가터에 ‘인문학하우스’ 건립
  • /해남=박효원 기자
  • 승인 2020.10.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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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생가터 복원 “무소유 정신 맞지 않다” 취소
빈의자·조망대·도서관 등 조성…12월 완공
법정스님 생가터 ‘인문학 하우스’ 조감도.                                               /해남군 제공
법정스님 생가터 ‘인문학 하우스’ 조감도. /해남군 제공

[해남=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무소유를 주창한 법정스님(1932~2010)의 해남 생가터에 스님의 정신을 기리는 인문학하우스가 들어선다.

해남군은 문내면 우수영 선두리에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문학하우스를 12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 7월 착공한 인문학하우스는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군은 당초 법정스님 생가터 복원을 추진했으나 스님의 무소유 정신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수차례의 수정을 거쳐 인문학하우스를 건립하게 됐다.

생가터에는 법정스님의 상징인 빈의자가 놓이고 조망대와 생가 옆에 67.5㎡ 규모의 도서관이 건립된다.

도서관에는 미황사 금강스님이 소장한 스님의 책들로 채워진다. 유품 등의 전시를 추진했으나 무소유 정신 그대로 유품마저 많지 않아 인문학적 소양을 위한 서적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인문학하우스는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기리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취지에 맞게 인문학하우스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이 고향인 법정스님은 우수영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당시 6년제 였던 목포상업중학교에 진학했고, 이후 전남대 상대에 입학해 3년을 수료·중퇴했다.

대학교 3학년이던 1955년 출가한 법정스님은 수십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무소유 사상’과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을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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