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증후군(CDS)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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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증후군(CDS)에 대하여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10.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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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24시 동물병원 공감 원장 이광현=수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보호자님들의 높은 지식, 양질의 사료와 각종 영양제 등으로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도 15세 이상 반려동물이 내원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서 노령견의 인지장애를 호소하는 보호자님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사람의 치매처럼 반려견도 나이가 들면서 인지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활동성과 행동이 변한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인지장애는 심각한 질환으로 반려견의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킵니다. 인지장애는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지만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기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반려동물의 인지장애에 대한 진단으로 서울시수의사회 반려동물행동학연구회의 ‘개 인지장애·치매 평가(Canine Cognitive Disorder)’가 있습니다. 이 평가방법은 2010년 호주 시드니대학교 수의과대학 살빈 교수에 의해 개발된 평가기법으로 반려견 인지장애(치매)에 대해 98.9%라는 매우 정확한 진단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설문 내용입니다.


1. 얼마나 자주 반려견이 목적이나 방향 없이 돌아다니거나 빙빙 돌거나 왔다 갔다 하나요?


2. 얼마나 자주 반려견이 벽이나 바닥을 멍하게 응시하나요?


3. 얼마나 자주 반려견이 어떤 물건 뒤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거나 돌아나오지 못하나요?


4. 얼마나 자주 반려견이 익숙한 사람이나 동물을 알아보지 못하나요?


5. 얼마나 자주 반려견이 벽이나 문에 부딪히나요?


6. 쓰다듬어 줄 때 얼마나 자주 반려견이 도망가거나 피하나요?


7. 얼마나 많이 반려견이 바닥에 있거나 떨어진 음식을 찾는데 어려워 하나요?


8. 6개월 전에 비해 반려견의 최근 활동성은 어떠한가요?


위의 질문 중 몇 가지 항목들이 해당된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하시어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인지장애 증상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됩니다. 하지만 처음 가벼운 증상을 나타낸 지 단 6개월 이내에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에 인지장애 관련 이상징후를 빨리 확인할 수 있다면 조기진단을 할 수 있고, 초기 단계에서는 상당부분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법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8세 이상 노령견의 건강 관리를 위해 연 2회의 건강검진을 추천합니다. 정기적인 신체검사 및 실험실 검사와 함께 인지장애관련 증상들을 조기에 감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기 치료법으로는 ▲생활 환경의 개선 : 신체 운동과 정신적 자극을 함께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체력과 인지능력의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인지장애(CDS)의 임상증상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영양보조제: 생선오일, 항산화제 성분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영양보조제는 노령견들의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식이 관리: CDS는 식물성 MCT(medium chain triglyceride)오일과 특별한 영양소 배합의 전문 처방식 급여를 통해 영양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1~12살 강아지의 28%, 15~16살 강아지의 68%가 이미 인지기능장애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나의 반려견이 단순히 고령이라서, 분리불안이 있어서, 질환이 있어서라고 생각하셨다면 이 칼럼을 통해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나이가 들면 뇌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장애가 생길수 있다고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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