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피트니스’…순천,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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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트니스’…순천,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초긴장
  • /순천=이승현 기자
  • 승인 2020.11.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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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77번, 1600명 회원 피트니스 동선에 포함
허석 순천시장 “여름 1차 확산 때보다 더 심각”

 

[순천=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최근 피트니스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사회가 혼란에 빠졌던 전남 순천시에서 또 다시 피트니스발 대규모 감염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9일 순천시민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 격리 병상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전남 197·198번(순천 76·77번) 환자로 분류됐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순천 76번(전남 197번) 확진자는 8일부터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발현해 9일 오전 성가롤로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거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순천 77번(전남 198번) 확진자는 6일부터 두통 증상이 나타났으며, 7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9일 오후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두 명 모두 순천시 연향동에 거주하면서 광양시에 있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77번 확진자가 16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된 순천의 대형 피트니스클럽에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고 체육시설, 식당, 골프 연습장 등 이동 동선이 많아 방역 당국은 초긴장 상태에서 역학조사 등에 나서고 있다.

더구나 이 확진자는 광양의 고등학교에 근무하면서 학생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예측돼 광양시와 교육당국도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증상발현 상황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다중 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형사고발 및 구상권 청구가 검토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10일 오전 “77번 확진자의 경우 피트니스클럽은 물론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고 이동 동선이 많은 것으로 역학 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순천에서의 지난여름 1차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지역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단히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순천에서 또다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2차 위기로 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으로 가장 시급한 것은 지역 확산을 막는 것”이라며 “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면 우리 지역에 빠른 속도로 확산돼 지난 여름 1차 위기 때 경험했던 어둡고 깊은 터널을 다시 지나야 하기에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로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확진자 동선 추적과 함께 10일 오후 긴급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격상했다. 또 학교 등교수업 여부도 순천교육지원청과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광양시도 순천 77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등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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