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슬개골 탈구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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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슬개골 탈구에 대해서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11.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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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24시 동물병원 공감 원장 이광현=한국에서 생각하는 반려견은 보통 말티즈 포메라니안 요크셔테리어 등 작고 귀여운 소형견을 먼저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소형견 대부분 실내에서 키우기 쉽고 작고 귀여운 품종 들로 최근 소형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수많은 근친 교배를 통해 개체수가 많이 증가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근육과 뼈  관절들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지 않게 되어 슬개골 탈구 와 같은 비정상적인 유전병이 생기게 됬습니다.

 반려 견주 분들이 보기엔 비정상적인 관절운동이 잘 관찰되지 않아 내 강아지에게 슬개골 탈구가 있는지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강아지의 1~2살 연령에 증상이 나타나며 뒷다리를 전다거나(파행)  뒷다리를 뒤로 뻗는 행위를 반복하며 슬개골 탈구가 진행이 됩니다.  몇몇 경우에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뒷다리를 저는 증상(파행)이 더 자주 반복되거나 허리나 앞다리쪽에도 이상이 보이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증상들이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슬개골 탈구는 개선되지 않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재위치에 있어야될 뼈가 탈구가 되는 물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슬개골 탈구는 해부학적인 슬개골의 위치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됩니다. 슬개골 탈구 1기는 슬개골이 재위치에 있지만 손가락으로 살짝 밀었을 때 슬개골이 관절 밖으로 빠지는 단계. 2기는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할 때 슬개골이 관절 밖으로 들어갔다 나왔다(탈구) 하는 단계입니다. 2기부터 통증이 있으며 탈구가 스스로 일어나기 때문에 정상 보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3기는 슬개골이 대부분의 경우 재 위치에 있지 않고 빠져 있으며 손가락으로 밀면 재위치에 가는 단계입니다. 4기는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으며 골변형이 심하게 오는 단계입니다.

만약 반려견에게 슬개골 탈구가 있다면 슬개골 탈구의 진행을 방지하기 위해서 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첫째, 체중조절을 통해 다리에 부담을 줄여 주어여 합니다.

둘째, 발바닥이 미끌어지지 않게 해서 무릎을 보호해야 합니다. 미끄럼 방지 매트를 바닥에 깔아주고, 발바닥 털을 깎아 주면 좋습니다.

셋째, 뛰는 운동, 특히 소파나 계단을 조심해 해야 하며 무릎에 무리가 가는 높이이면 계단을 설치해 주면 좋습니다.

넷째 적절한 평지 운동 또는 수영등을 통해 허벅지 근육을 키워서 근육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발달된 근육은 슬개골 탈구를 조금 경감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슬개골 탈구가 심해질 경우 십자인대 파열, 고관절 질환 등 이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슬개골 탈구가 2기 정도 되거나, 파행등의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에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 보통 예후는 좋은 편이며 재발율도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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