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고추‧참깨‧고랭지감자 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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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고추‧참깨‧고랭지감자 가격 ‘폭등’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0.11.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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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올해 생산조사 결과 발표…일제히 감소
고추 43만→82만 원 급등·참깨 59만→84만 원↑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올해 역대급 긴 장마의 영향으로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이 일제히 감소하며 가격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당 품목의 도매가격은 1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

2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0년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조사 결과’ 따르면 올해 고추 생산량은 6만76t으로 1년 전보다 23.4%(1만8361t)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3만1644㏊에서 올해 3만1146㏊로 1.6% 줄었을 뿐이지만 10a(1000㎡) 당 생산량은 지난해 248㎏에서 올해 193㎏으로 22.2%나 줄었다.

올해 이식기(1~5월)까지 말린 고추인 화건의 1㎏당 평균가격은 1만3412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 2만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떨어진 것이 재배면적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기상 관측이래 가장 길었던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7~8월 강수량이 작년 대비 2.5배 증가하는 등 그에 따른 수해와 병충해가 늘어난 것도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전국 고추 생산량의 28.2%에 달하는 1만6955t을 생산했다. 이어 전남 9941t(16.5%), 전북 7573t(12.6%), 충남 5268t(8.8.%) 순이다.

참깨 생산량은 지난해 1만2986t에서 올해 6795t으로 무려 47.7%나 감소했다. 최근 15년 사이 가장 낮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재배면적은 2만2930㏊에서 8.9% 줄었고, 10a당 생산량은 52㎏에서 30㎏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참깨 역시 개화기인 7~8월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잦은 강우가 생육 저하로 이어지고, 피해 또한 증가한 것이 생산량 감소로 나타났다.

고랭지감자 생산량 역시 1년 전보다 14.5% 줄어든 1만9441t으로 집계됐다. 재배면적은 3390㏊로 11.8%, 10a당 생산량은 3524㎏으로 3.0% 쪼그라들었다.

지난에 고랭지감자 가격의 약세가 올해 파종기까지 이어져 재배면적이 줄었고, 수확기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재배면적 당 생산량도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고랭지감자는 강원이 11만8595t으로 전국 생산량의 99.3%를 차지한다. 나머지 845t(0.7%)만 경북에서 생산된다.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의 생산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화건 고추 30㎏의 전국 평균 가격은 81만7800원으로 1년 전 43만2000원의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

참깨는 30㎏ 기준 83만5000원으로 1년 전 49만1200원 보다 34만원가량 급등했고, 감자 역시 20㎏당 3만5980원으로 1년 전 2만3600원에 비해 1만2000원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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