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극단 ‘연극적 환상’ 30일 시연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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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극단 ‘연극적 환상’ 30일 시연회 가져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0.11.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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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12일 유·스퀘어 동산아트홀서 공연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광주시립극단이 제15회 정기공연으로 프랑스 고전 희극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작인 ‘연극적 환상(L’Illusion Comique)’, 국내 초연을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 9월 28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총 16명의 배우를 선발해 10월 19일부터 매일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17세기 유럽 대륙을 풍미했던 고전주의 희곡의 창시자이자 완성자로 불리는 ‘피에르 코르네유(Pierre Corneille)’의 원작이다. 코르네유는 몰리에르, 라신과 함께 ‘프랑스 3대 고전작가’로 불린다. 형식적 규제를 따르지 않고 기발한 착상과 새로움을 추구한 ‘연극적 환상’은 1635년 프랑스 마레극장에서 초연됐으며 기이한 극적 구조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연극적 환상’은 사라진 아들을 찾고 있는 아버지가 마술사 동굴 근처로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마술사는 아들이 겪은 모든 일을 환상으로 보여준다. 아버지를 떠나 다양한 직업을 가지면서 떠돌아다니는 아들 클랭도르가 허풍쟁이 군인의 시종으로 고용된다. 젊은 여성 이자벨에게 주인의 사랑을 전하는 임무를 맡으면서 주인을 속이고 이자벨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돼 일어나는 다소 황당한 연애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2018년 제1회 대한민국 극작가상을 수상한 광주 출신 선욱현씨가 각색·연출을 맡았다. 선욱현 연출은 “오늘날과 다르지 않은 인물 군상들을 전면에 배치해 장황한 문학적 희곡을 90분 현대연극으로 각색했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고전을 감상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극이라는 판타지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그 판타지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연극이 줄 수 있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겠다”며 연출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연극적 환상’은 오는 30일 오후 3시에 광주시립극단 연습실에서 시연회를 가진 후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유·스퀘어 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전석 1만 원,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s://gjart.gwangju.go.kr),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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