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돌파’ 광주·전남 확산 가속도…안전지대 無
상태바
‘1000명 돌파’ 광주·전남 확산 가속도…안전지대 無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0.11.25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확진자 사흘만에 두자릿수, 누적 1000명 넘어
광주, 전남대병원·교도소 관련 ‘n차 감염’ 확산 지속
전남, 동부권→중·서부권 전선 확대, 지인·가족 전파
25일 오후 광주 서구 한 중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마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후 광주 서구 한 중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마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잠시 잠잠하던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가속도가 붙고 있다.신규 확진자가 사흘만에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광주는 거점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과 교도소 관련 n차 감염이 지속되면서 전남대병원 응급실 진료가 전면 중단됐고, 교소도 수용자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남에서는 지인과 가족 간 전파가 이어지면서 ‘감염 전선’이 동부권에서 중·서부권으로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 일일 확진자 다시 두자릿수, 누적 1000명 돌파

25일 광주·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5명, 전남 16명 등 모두 31명으로, 이 중 24명은 전날 오후 6시 이후 밤사이 발생했다. 광주·전남 일일 확진자가 30명을 넘어선 것은 18일(35명) 이후 1주일만,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1일 이후 사흘 만이다.

광주에서는 전남대병원 감염내과 소속 간호사가 3차 검사 끝에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고, 교도소 직원이나 나주, 전북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나주·순천·목포에서 신규 확진자들이 쏟아졌다. 나주에서는 전남 367번의 초등학생 자녀를 포함, 일가족 3명이 감염됐고, 식당 주인, 주인 아내, 식당 손님, 마사지숍, 지인 등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순천에서는 광양제철소 협력업체발 n차 감염이 이어졌다. 순천 확진자와 서울결혼식에서 만난 신안군민도 신규 확진됐다.

11월 들어 4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광주·전남 누적 확진자는 광주 633명, 전남 381명 등 1014명을 기록중이다. 1만1500명이 검사중이고, 7800여명이 격리중이어서 추가 확진 가능성도 높다.

 

■ 전남대병원 응급실 ‘셧다운’·교도소 전수조사

중추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의 응급실 진료 중단은 다음달 1일까지 추가 연장됐다.

병원 측은 지난 13일 병원 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4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을 중단했고, 이후 비대면 전화상담으로 전환하고 23일부터 재개한 데 이어 이날부터 응급실 중환자 진료를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진료 중단을 연장했다.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남, 경기 광명, 성남까지 합쳐 모두 70여 명에 이른다.

교도소에서는 직원들에 이어 수용자 8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밀접촉자 128명을 분리한 데 이어 전체 수용자를 대상으로 사흘간 전수검사를 진행중이다. 128명 가운데 32명은 1인실에 격리됐고, 96명은 66개실에 분산 수용됐다.불똥은 법조계로 튀어 일부 공판과 선고가 연기됐다. 일반·공무상·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단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감염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연말 모임이나 행사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전남, 동부권→중·서부권 ‘확산일로’

전남권 감염세는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 벨트에 이어 나주와 목포, 영광, 화순 등 중·서부권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인 전남 367번을 기점으로 추가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367번의 아내와 딸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딸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와 사설학원들에 빨간불이 커졌다. 광주에 사는 직원 2명도 367번과 접촉했다가 확진됐다. 367번 관련 감염자만 10명에 이른다.

367번은 지난 16일 나주혁신도시 한 횟집에서 청년모임 회원 3명과 함께 넷이서 함께 식사한 뒤 20일부터 유증상을 보이다 23일 확진됐고, 동석한 3명도 차례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전남지역 확진자는 모두 179명(해외유입 5명 포함)으로, 이 중 순천, 광양, 여수 등 동부권이 134명을 차지했다. 전남대병원, 순천 신한은행, 광양기업체, 순천 아구마을·워터피아, 광양 PC방 등이 주요 경로다.

중·서부권에서는 목포 15명, 나주 16명, 화순 7명, 영광 3명 순이고 전남대병원, 상무 유흥업소, 화순노인센터, 영광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이 주된 루트다. 상당수 확진자는 집단감염발 확진자와 일상생활 중 접촉으로 감염되면서 산발적인 추가 확진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전남은 24일 0시를 기준으로 순천시(2단계 격상)를 제외한 21개 시·군 전체가 1.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감기로 착각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이 느껴지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호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