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사회 “진실 은폐·부인하는 전두환, 단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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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사회 “진실 은폐·부인하는 전두환, 단죄해야”
  • /황종성 기자
  • 승인 2020.11.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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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격, 사실 입증됐지만 부인…학살 책임도 회피”
“30일 선고공판, 역사적 진실 밝히는만큼 생중계해야”
5·18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5·18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황종성 기자=5·18 민주화운동 단체 등 광주시민사회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 선고를 앞둔 전두환씨를 단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18 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는 25일 오전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는 헬기 사격을 부인, 불성실한 재판 출석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반성하지 않는 전씨를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8차례의 공판을 통해 헬기 사격을 목격했던 시민들이 추가로 확인됐고, 당시 탄약을 관리한 군인의 증언도 나왔다”며 “이렇듯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전씨는 끝까지 (헬기 사격을) 부정하고 심지어 ‘자신은 5·18과 무관하다’며 책임 회피로 일관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판부가 국민적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여 5·18 학살의 진실을 감추고 부인하는 전두환을 단죄하는 역사적 판결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5·18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중요한 재판인 만큼 생중계돼야 한다”며 “소수만 재판을 방청하게 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와 국민 소통의 관점에서 볼 때 맞지 않다. 재판부는 전두환 선고 재판을 생중계해 국민들이 역사적 순간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 소사는 없었던 만큼 고(故)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열린다. 전씨는 재판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결심 공판에서 전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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