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수청, 광양항 ‘안전한 뱃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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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수청, 광양항 ‘안전한 뱃길’ 만든다
  • /여수=강성우 기자
  • 승인 2020.11.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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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까지 항로 암초 제거…22.5m 수심확보
제거된 간출암은 인근 바다숲 조성에 활용할 예정

 

[여수=광주타임즈]강성우 기자=광양항을 이용하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등의 안전한 항로 진입을 위해 특정해역의 암초제거 공사가 추진된다.

26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광양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광양항 특정해역 암초제거공사’를 27일 착수한다고 밝혔다.

광양항 특정해역은 여천, 광양, 율촌, 하동지역의 유일한 진입항로로 10만 t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나 석유·화학제품 등 위험화물 운반선이 자주 통항하는 해역이다.

하지만 해역 우측에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는 간출암이 존재해 해양수산부는 1988년 이 해역을 교통안전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관리해 왔다.

간출암은 썰물 때 바닷물 위에 드러나고, 밀물 때 바닷물 속에 잠기는 바위로 해상안전에 매우 위협적인 존재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 ‘선박통항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해 간출암이 해양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제거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2016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선정된 후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 대안입찰 방식으로 발주됐다.

2024년 2월까지 907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항로상 암초를 제거하고 22.5m의 항로 수심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항로 폭도 420m에서 600m로 확장된다.

저소음·저진동의 최신 OD발파공법과 에어월(Air Wall) 등 첨단공법이 도입돼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공사 기간도 당초보다 8개월 단축할 예정이라고 여수해수청은 밝혔다.

조희송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은 “암초제거 사업을 통해 선박의 충돌사고 위험을 예방하고 최첨단 공법이 도입된 만큼 주변 어촌 및 어업권, 통항 선박의 간섭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거 암초는 마을 어장에 공급해 바다숲 등 어장기반 조성 사업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장은 “광양항의 유일한 진입항로에서 선박 통행 제한 없이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공사용 등부표를 설치해 안내하고 선박안전을 위해 항공 드론을 투입해서 공사 현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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