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폭염·가뭄 동시발생 현상 규명
상태바
동아시아 폭염·가뭄 동시발생 현상 규명
  • /박주영 기자
  • 승인 2020.11.29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대 연구팀,나이테 기후복원 자료 등 통해 밝혀내

 

[광주타임즈]박주영 기자=전남대학교는 지구환경공학부 해양환경전공 정지훈(사진)(교신 저자) 교수팀이 북반구 나무 나이테를 이용한 과거기후 복원자료와 지면모델링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폭염·가뭄 동시발생이 급증하는 현상의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이날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연구는 정 교수와 펭 장( Peng Zhang) 박사후 연구원(1저자)이 주도하고 광주과학기술원·유타주립대·도쿄대·스웨덴 예테보리대·베이징대 등이 공동연구팀으로 참여했다.

국제공동연구팀은 나무 나이테 자료를 이용해 동아시아 내륙에서 토양수분과 폭염발생 빈도를 복원한 결과, 최근 이 지역 여름기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뜨겁고 건조하게 급변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지표면의 수분증발이 늘어나면서 토양 속 수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나타난 현상이다.

토양 수분의 결핍은 폭염발생때 대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고기압마저 유도해 폭염의 강도를 증폭시키고 이 상황이 다시 토양을 더욱 더 건조하게 하는 ‘양(+)의 기후 되먹임 작용’이 작동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기후 되먹임’이란 기후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을 말하는데, 원래의 과정을 증폭시키는 것을 ‘양(+)의 되먹임’, 감소시키는 것을 ‘음(-)의 되먹임’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이 같은 기후변화는 과거 260년을 대상으로 한 분석기간 동안 전례가 없는 강력하고 돌발적인 수준이다”며 “동아시아에서 돌이킬 수 없는 기후변화가 이미 시작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