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상징 신축년…새해 키워드는 ‘코로나 극복’
상태바
평화의 상징 신축년…새해 키워드는 ‘코로나 극복’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01.03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전남 지역민 5명 중 4명 ‘코로나 블루’ 경험…68.8% 탈출 기원
뉴시스·무등일보·사랑방 공동기획 설문,경제비대면 거래 두드러져
82% 정치인 판단 기준변화…백신 안전성 검증 67%·긴급성 32% 순
그래픽 사랑방뉴스룸
그래픽 사랑방뉴스룸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광주·전남 지역민 5명 가운데 4명 꼴로 지난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심리적 불안감과 무기력함, 즉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회상을 반영하 듯 응답자의 3명 중 2명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키워드로 ‘코로나19 극복’을 꼽았다.

광주·전남 대표 뉴스 플랫폼 사랑방뉴스룸(news.sarangbang.com)은 지난 14~24일 10여일 간 지역민 90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바꾼 광주의 일상과 새해 소망’을 주제로 설문조사 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사랑방 닷컴의 공동기획으로 새해를 맞아 코로나19가 지역에 몰고 온 새로운 변화상(뉴 노멀)과 트렌드를 읽어보자는 취지에서다.

구랍 31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5%는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경험한 적이 없다’는 대답은 21.5%에 그쳤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와 ‘우울한’을 뜻하는 영어 ‘blue’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다.

코로나 시국 탈출을, 지역민 68.8%가 새해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 간 경험하지 못한 삶을 강요당했던 ‘불확실성’을 하루 빨리 극복해 내자는 바람으로 풀이된다. 이어 성장률 저하 등 경기침체 회복(14%), 부동산 시장 안정화(7.3%), 취업난·고용불안 해결(6.3%), 정치·사회적 갈등 해소(3.1%), 자신과 가족 건강(0.6%)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 활동에선 비대면(언택트) 거래가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자의 44.6%가 온라인몰을 통해 장을 본다고 했다. 동네마트·편의점(37.8%), 대형마트(15.1%), 전통시장(2.5%)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지난해 9월(추석) 조사에서도 온라인몰(49%), 대형마트(25.4%), 동네마트(12.1%) 등의 답변이 많았다.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로, 응답자의 81.3%가 배달앱을 꼽았다. 드라이브 스루(7.4%), 키오스크(무인단말기·5.9%) 등의 대답도 나왔다.

이처럼 구매 패턴 뿐만 아니라 구입 품목도 변했다. 식품(65.8%)과 생필품·생활용품(23.5%)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집콕족’이 늘어난 탓이다. 5명 이상 모임을 금지할 정도로 코로나 대비 단계가 격상되면서 생필품을 온라인과 동네마트·편의점 등에서 주로 구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취미용품 (2.5%)과 패션·뷰티 (2.3%), 디지털·가전 (1.7%), 가구·인테리어 (1.3%) 등의 답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치인의 판단 기준도 바꿔놨다. 지역(로컬) 대응이 방역의 최전선이 되면서다. 코로나 사태로 정치인 리더십 기준이 바뀌었다는 답변(82.2%)이 ‘영향이 없다’는 응답(17.8%) 보다 4.5배 높았다.

광주지역 지자체 평가는 코로나19 대응 초기와 비슷했다. 응답자의 3명 중 2명(69.9%) 꼴로 지자체의 코로나 대응을 긍정 평가했다. 5명 중 1명(21.2%)은 매우·대체로 잘못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3월 조사에서도 긍정적 답변은 69.7%였다.

최근 도입 시기를 놓고 공방이 심화되고 있는 백신에 대해선, ‘안전성 우선’을 주장하는 정부·여당의 입장과 궤를 같이했다. 지역민 67.7%가 안전성 검증이 먼저라고 답했다. 이는 백신의 긴급성 우선(32.3%) 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지난해 3월 같은 조사에선 72.3%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 평가했다.

이번 설문에는 여성 517명(57.3%), 남성 386명(42.7%)이 각각 참여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4.9%(31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6.5%(239명), 50대 20.5%(185명), 20대 12.5%(113명), 60대 이상 5.6%(51명) 등의 순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