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광주 의원들 “전직 대통령 사면반대…사과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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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광주 의원들 “전직 대통령 사면반대…사과 우선”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1.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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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의는 시기상조”
“전두환씨 반면교사 삼아…시도민들 공감 필요”
“지금은 개혁과업에 집중·완수하는데 최선 다해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송갑석 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구 묘역)에서 새해 참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송갑석 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구 묘역)에서 새해 참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이낙연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시기상조 이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송갑석 위원장과 이형석·민형배·조오섭·이용빈·윤영덕 의원들은 4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구 묘역)에서 참배를 하며 새해를 다짐했다.

의원들은 ‘영령의 뜻 실천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펼쳐들고 묵념·헌화한 뒤 열사의 넋을 기렸다. 이들은 묘역을 둘러보며 열사의 정신을 되새겼다.

참배를 마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낙연 대표의 구속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민형배 의원은 “시기상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시도민들이 공감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여러가지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대의 뜻을 전했다.

이형석 의원도 시기를 먼저 언급하며 “전두환씨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전씨가 사과를 하지 않아 5·18이 아직까지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과를 받지 않고 사면하는 것은 국론분열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오섭 의원은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며 “현재도 국론분열이 되고 있는데 오히려 (사면을 하면) 더 분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영덕 의원은 “국민통합에 대한 이 대표의 뜻은 이해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갈등의 소지가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을 위해서 사면이 필요한가는 더 생각해 봐야 하지만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며 “이 대표의 의중을 파악하고 공감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민족민주열사묘역 참배 뒤 입장을 밝히지 못한 일부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을 통해 반대 의견을 전했다.

송갑석 위원장은 “지도부 간담회 때 나왔던 이야기가 원칙인 것 같다”며 “당사자들의 반성과 사과 그리고 국민들의 정서와 의견이 선행 조건이다”고 짧게 답했다.

이용빈 의원은 “촛불시민혁명으로 만들어진 우리 정부가 시민혁명을 완수하는 것이 과업인데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들을 사면하는 것인 국민통합의 명분이 있을지라도 국민과 당원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촛불 시민들의 요구이다”며 “지금은 개혁과업에 집중하고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통합이라는 명분도 중요하다”며 “그부분도 염두해 두고 추진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 30일 언론사 신년 인터뷰를 통해 “국민통합 차원에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드릴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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