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파 녹인 ‘착한 임대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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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한파 녹인 ‘착한 임대인’ 눈길
  • /나주=정종섭 기자
  • 승인 2021.01.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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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중앙동 J빌딩 건물주 권모씨, 작년 이어 올해도 6개월 간 임대료 30% 인하 결정
나주시 중앙동 소제 J빌딩 전경.                                                             /나주시 제공
나주시 중앙동 소제 J빌딩 전경. /나주시 제공

[나주=광주타임즈]정종섭 기자=코로나19 한파에 벼랑 끝까지 내몰린 자영업자와 고통을 분담하려는 착한 임대인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가장 먼저 참여했던 나주 중앙동 J빌딩 건물주 권 모 대표가 올해도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임대료를 6개월 간 3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J빌딩에는 의류, 금융, 이·미용, 안경점, 학원 등 7개 업소가 입점해 있다.

주변에서 ‘착한 임대인’으로 통하는 건물주 권씨는 대구에서 건강보조 의료기 제조 중소기업을 운영 중이다.

그는 지난해 가장 먼저 나서서 빌딩에 입점한 12개 업소의 임대료를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 간 30% 인하해 줌으로써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에 불을 지폈다.

권씨는 올해 5개 업소가 운영난으로 폐점한 상황에서 본인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또 다시 임대료 인하 결정을 내렸다.

그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경영난에 처한 소규모 자영업자와의 고통을 분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어려운 위기를 모두가 함께 극복하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더욱 확산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빌딩에서 의류가게를 운영 중인 임차인 박모 씨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로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대료 인하 소식은 상점주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건물주의 통 큰 결단에 모두가 기뻐하고 고마워한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건물주의 선한 영향력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침체된 지역 골목상권에 큰 희망을 주고 있다”며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나눔과 협력, 연대 정신의 확산을 통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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