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 6분기 연속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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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 6분기 연속 ‘먹구름’
  • /박소원 기자
  • 승인 2021.01.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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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유통 패러다임 변화’ 우려감 팽배
유통산업 규제완화·추가 재난지원금 등 절실
광주 남구 봉선시장이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광주 남구 봉선시장이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박소원 기자=코로나19 충격 장기화로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6분기 연속 짙은 먹구름이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비대면 온라인 구매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 65곳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분기(77)보다 3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해 여전치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6분기 연속 기준치 이하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내수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소비 위축, 온라인 중심의 급속한 유통 패러다임 변화 등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영항목별로는 매출(79→71), 수익(85→72), 비용(86→80), 고용(88→86) 전망 모두 전분기보다 하락한 ‘부진’으로 나타났다.

고용전망도 근무시간 축소, 인원 감축, 퇴직자 미충원에 따른 자연감소 등을 이유로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125→100)을 제외한 모든 업태의 전망이 ‘부진’을 의미하는 기준치 이하를 보였다.

대형마트(55→55)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비롯해 의무휴업 등 대형마트 규제, 기업형 식자재마트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명절 특수에도 불구하고 업황 부진을 전망했다.

슈퍼마켓(61→78)은 코로나19에 따른 가정식 관련 소비 증가와 근거리 쇼핑 선호 등으로 전망치가 다소 상승했지만 중대형 마켓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비대면 쇼핑 트렌드 확산과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온라인쇼핑 시장 전망’ 조사에서는 응답 업체의 50.8%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쇼핑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최근 현실화되고 있는 아마존이 국내 시장 진출 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선 ‘영향이 클 것(66.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유통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영상 중점 추진 전략을 조사한 결과 ‘수익성 개선(41.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33.8%)’, ‘온라인사업 강화(21.5%)’가 뒤를 이었다.

유통산업 침체 극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론 ‘유통산업 규제 철폐·완화(32.3%)’, ‘소비 활성화를 위한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3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과 함께 온라인 시장의 확대, 경쟁 심화 등 업계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민간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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