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전남 서부권 수돗물 공급 비상
상태바
‘한파’ 전남 서부권 수돗물 공급 비상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1.14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역상수도 망 끝자락 무안·신안 일부지역 단수
유압 낮고 유입량 적어 배수지 수위 10%도 안돼
주민들 불편 호소…생수·생활용수 등 공급 나서

[광주타임즈]최강 겨울 한파로 장흥댐 광역상수도 망에 의존하는 전남 서부권 지자체의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목포시를 비롯한 무안·신안·영암 등에 따르면 최근 영하권의 기온이 계속되면서 수도관의 동파와 누수 등으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영암군과 무안군에서는 재난문자를 통해 “송수관 누수 등으로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빨래 모아하기와 샤워시간 줄이기 등 절수를 유도하고 있다.

목포시에서는 수돗물 사용량이 평소보다 20% 이상이 늘어나고, 영암군에서는 100여 건이 넘는 계량기 동파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체 신고 중 70~80%는 가정내 계량기 동파지만 20~30%는 광역상수도 망에서 가정으로 연결되는 관로에서도 동파가 발생했다.

장흥댐 물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에서는 덕정정수장의 물 공급량을 늘렸다고 밝히고 있지만 광역상수도 망의 끝자락인 무안군과 신안군은 더욱 심각하다.

무안군에서는 현재 무안읍 일부와 삼향읍 농공단지, 몽탄, 현경, 운남면 등의 2000여 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주민들은 보일러 등 난방기 가동은 물론 생활용수마저 사용하지 못하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군에서는 단수지역과 일부 고지대에는 생수를 지원하고, 소방서의 협조를 받고 물차 4대를  임대해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장흥댐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9개 배수지의 저수용량이 평상시 60~70%를 유지했으나 현재 10% 안팎에 머물러 있다”면서 “유입량이 현저히 낮아 수돗물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군은 마을방송과 문자메시지로 단수상황을 알리고 생수 등의 생활용수를 비상 공급하고 있으나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까지는 수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보일러에 물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난방이 끊기면서 추위에 고생하는 주민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무안군 해제를 거쳐 장흥댐의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신안군 지도읍와 증도면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수압이 낮고 배수지의 유입량은 평상시보다 현저히 낮아 일부 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원활치 않다.

신안군 관계자는 “배수지로 유입되는 물이 들어오는 대로 나가면서 저수율이 10%에도 못미치는 저수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누수지역을 찾아 보수하고 있으나 배수지의 수위가 올라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