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노조 “여수산단 공사현장서 100억 임금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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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노조 “여수산단 공사현장서 100억 임금체불”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1.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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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서 기자회견 열고 임금체불 대책 촉구
원청사 “공사비 이미 지급, 하청사 경영 악화 원인”
25일 여수시청에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가 집회를 열어 여수산단내 3곳의 건설현장의 임금체불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노동조합 제공
25일 여수시청에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가 집회를 열어 여수산단내 3곳의 건설현장의 임금체불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노동조합 제공

 

[광주타임즈] 공장신증설이 한창인 여수국가산단에서 전문건설사 3곳이 100억 원대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는 여수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산단 내 3곳의 건설 현장에서 일한 전문건설업체 3개사의 직원이 설을 앞두고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총 101억 9575만 원의 임금이 체불됐으며 피해를 본 조합원 수는 2000여 명이며 공사가 마무리돼가는 시점에 연례행사처럼 임금체불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임금체불은 공사를 발주하는 과정서 적정금액에 입찰하지 않고 최저낙찰제를 통해 전문건설업체 간 경쟁을 유도해 공사금액을 낮추는 발주처와 원청사에 있으며, 최저낙찰제를 통해 공사를 입찰받은 전문건설사는 추가 공사 금액을 핑계로 이익을 챙겨가는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조는 “임금을 볼모로 전문건설업체와 발주처 및 원청사 간의 추가공사 금액을 협의하는 힘겨루기 과정서 임금체불의 피해는 플랜트 건설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1990명의 노동자가 101억 9575만 원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플랜트 건설노조에 따르면 GS칼텍스 1공장의 경우 GS건설이 시공하고 전문건설업체는 H플랜트가 계약했으나 230명에게 11억 2248만 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GS건설이 시공한 GS칼텍스 2공장은 H플랜트가 18억 5327만 원을 370명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또 GS-MFC 공장 신설 현장의 경우 GS건설이 시공하고 전문건설업체는 I산업과 D건설이 각각 계약했으나, I산업은 960명에게 47억 7000만 원을, D건설은 430명에게 24억 5000만 원을 체불했다.

노조의 임금체불 주장에 대해 발주처와 원청사는 인건비를 포함해 지급할 수 있는 공사비는 이미 전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청사 관계자는 임금체불에 대해 “공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3개사가 경영악화를 호소해 긴급 지원책을 실행하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검토 후 원활한 공사 마무리와 협력사 상생을 위해 추가 공사비 지급 금액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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