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교육대학원, 홍진영한테 뺨 맞고 애꿎은 학생에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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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교육대학원, 홍진영한테 뺨 맞고 애꿎은 학생에 화풀이?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01.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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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본지에서 최근 몇 차례 조선대학교 논문표절 등 학사비리관련 기사가 보도된 것과 관련 본사 홈페이지 제보란을 통해 한 대학원생의 하소연이 눈길을 끌었다.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이 통상적 표절률 미만에 해당하는 논문을 문제 삼으며 자신에게 논문 표절률을 10%대에 맞추라는 일방적 요구를 했다는 내용이다.

논문을 제출하기 전 별도 규정된 표절률 상한이 없다는 학교 측 입장이었으나 논문이 통과 된 후에 번복해 혼선이 일어난 것이다.

여기에서 10%는 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인 카피킬러를 통해 검사된 대상논문 표절 정도를 말한다.

카피킬러는 2200만 건의 문서와 35억 건 이상의 웹페이지를 비교를 통해 표절 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증 시스템으로, 이를 통한 연예인들의 논문 표절이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했다.

카피킬러 분석 정보 상 논문의 표절률 기준은 20% 미만인 것이 통상적이다. 물론 교육부나 각 학교에서 정해 놓은 기준이 별도 있지는 않다.
가장 최근 이슈된 스타강사 설민석씨의 석사 논문 표절률은 52%, 가수 홍진영씨의 석사 논문 표절률이 74%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고 이 때문에 이들의 학위가 취소된 바 있다.

하지만 제보에서는 조대 교육대학원이 표절률 20%로 통과된 논문에 대해 10%로 강요하고 나선 것이다.

누가 봐도 종로에서 빰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형국이다.

홍진영에 된통 당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화풀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해당 대학원생을 포함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듯 싶다.

해당 대학원생 A씨는 오는 2월 졸업을 위한 전기 석사학위청구논문 심사에서 지난해 12월 통과했다.

A씨는 카피킬러에서 자신의 논문 표절률을 20%로 확인했고, 논문 담당자의 답변과 지도교수의 문제없다는 의견에 따라 최종 논문 완성본 6부와 카피킬러 확인서를 교학팀에 제출했다.

현재 통상적인 학위논문 표절률을 감안할 때 A씨의 논문 표절률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서류가 제출 된 이후 교육대학원 교학팀장은 통과된 논문의 표절률을 문제 삼으며 지도교수를 통해 20%의 표절률을 10%대로 낮추길 강요했다는 것이다.

갑자기 입장을 번복한 교학팀장의 요구에 A씨는 당황했고, 이유에 대해 물었으나 교학팀장이 끝까지 수정만 요구했다.

상황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A씨는 교학팀에 찾아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20%라도 혹시나 문제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며 “10%로 낮추길 강요한 적이 없다”고 번복 했다.

결국 A씨는 논문 표절률을 17%로 수정해 최종 제출했다.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의 그때그때 마다 달라지는 주먹구구식 대응이 지적되고 있는 대목이다.

물론 교육대학원 입장에서는 유명 연예인 홍진영의 논문 표절 사건으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이 된 이후 조심스러울 수도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는 하지만 종로에서 빰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듯 행태로 학교측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까지 혼란을 안겨줘서는 안될 것이다.

일관성 있는 표절 상한 기준을 정해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의 혼선을 줄이고 더불어 대학의 명예도 함께 지킬 수 있도록 논문 심사 단계부터 엄격한 가이드라인이 정해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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