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광주 방문…"호남, 이제 충분히 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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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광주 방문…"호남, 이제 충분히 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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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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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선별진료소·재래시장 등 방문
작년 11월 이후 석달만…'대권주자' 이낙연 호남행과 겹쳐 관심
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떡을 구매하고 있다./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떡을 구매하고 있다./뉴시스

[광주타임즈]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광주를 방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광주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석했다. 정 총리는 축사에서 "이제 광주의 배려심과 광주인의 넓은 포용심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 호남과 광주도 충분히 누리고 더불어 잘 살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서구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정 총리는 "K-방역의 시즌2라고 할 수 있는 백신 예방접종을 제때 차질 없이 진행해서 신속하게 집단면역을 형성해야만 우리 국민들에게 일상을 돌려드릴 수 있고,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며 예방접종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양동시장에 들러 설 성수품 물가를 살폈다. 정 총리는 "지난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성수품 가격이 크게 올라 걱정이 많다"며 "관계부처는 농축산물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설 성수품을 직접 구입하고 과일, 육류, 떡 등 주요 품목들의 수급 상황과 체감물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구입한 물품들은 인근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광주형 일자리 현장 방문 일정으로 전남 함평군에 위치한 광주 글로벌 모터스 공장부지를 방문했다. 광주 글로벌 모터스는 지역 경제주체 간 상생 협략을 체결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형태로 이뤄져있다.

정 총리는 "23년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자동차공장을 신설하게 된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가며 성장해 나갈 위대한 여정에 광주 노·사·민·정이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정 총리가 광주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1월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정 총리가 설 명절을 앞두고 광주를 찾으면서 호남 민심 잡기용이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같은 호남 출신으로, 유력한 대권 후보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는 모습과도 겹친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월28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5·18 국립묘지를 홀로 참배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총리실은 이번 광주 일정이 이용섭 광주시장의 요청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몇 달 전부터 광주에서 와달라는 요청이 왔었다"며 "코로나 3차 대유행 사태 수습으로 미뤄왔던 일정을 소화하는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주 방문 소식을 알리며 "오늘 광주행은 광주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기 위해서"라며 "2021년은 광주가 정치 1번지에서 경제 1번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오른다"며 "그분께 정치를 배웠다. 그리고 광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포용력과 정의로움도 배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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