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발생한 지도교회…방역수칙 어기고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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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발생한 지도교회…방역수칙 어기고 강연회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02.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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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회 1월 중 7일 간 내부 강연회
접촉자 등 주민 414명 이동중지 명령
선별진료소 설치 후 진단검사 확대
신안 지도읍 선별진료소.												              /신안군 제공
신안 지도읍 선별진료소. /신안군 제공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무안과 신안에서 교회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교인과 확진자 접촉자 등 414명에 대해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신안군 지도읍 주민 7명과 무안군 해제면 주민 3명 등 10명(782~791번 확진자)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주민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확진된 신안군 지도읍에 거주하는 부부(777번, 778번) 확진자와 같은 지도교회 교인이다.

지도교회는 신안군 지도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륙으로 인근에 위치한 무안군 해제면 주민들도 다니고 있다. 총 교인 수는 41명이다.

지도교회 목사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7일 간 교회 내에서 대면 강연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교회 예배는 좌석 수의 20%만 참석할 수 있어 방역당국은 강연회가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교회 측이 역학조사를 방해하거나 비협조할 경우 구상권 청구도 검토한다.

현재까지 교인과 접촉자, 마을 주민 등 414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결과 교인 12명을 제외하고 40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교회 목사 부부도 음성이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전원에 대해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지도읍과 해제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지표환자로 추정되는 777번, 778번 부부의 아들 A씨(전북 1083번 확진자)가 설 명절 전인 지난 8일 고향집을 방문한 뒤 지난 13일 확진돼 선행 감염자로 판단했으나, 오히려 교회에서 아들이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씨는 지난달 23일에도 고향집과 지도교회 목사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현재까지 777번, 778번 확진자 아들과 교인 중 누가 지표환자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교인들의 이동동선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봐야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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