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프트카드 피싱, 나도 모르게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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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기프트카드 피싱, 나도 모르게 당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2.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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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김덕형=온갖 상품권이 우후죽순 발행되는 요즘 중장년층에게는 다소 생소할수 있는 구글 기프트 카드! 오늘은 구글 기프트 카드란 무엇이며 어떻게 보이스 피싱과 스미싱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구글 기프트 카드는 구글 플레이(플레이 스트어)에서 사용하는 구글 전용 상품권 카드로 주변 편의점 등에서 손쉽게 선불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방식인데 카드 뒷부분의 영어와 숫자가 혼용된 16자리 일련번호가 나타나게 되어 있다. 한마디로 구글내 유료앱을 사거나 아이템, 이모티콘, 유료영화 등에 기프트카드의 충전된 금액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고 보면 비교적 이해가 쉬울듯하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 볼점은 보이스피싱이 날로 진화하면서 구글 기프트 카드 또한 결재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메신저를 이용한 많은 신종 사기범죄 피해 부작용도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범죄 피해대상도 온라인 개념이 약한 부모님을 비롯해 경제 관념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탈북민을 범죄타킷으로 삼을 우려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기프트 카드 피싱으로 아들,딸을 사칭해 부모에게 연락을 하여 휴대폰이 고장났다던지 돈이 급히 필요하다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기프트 카드를 구입해 일련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는 수법의 피싱이다.

부모님 입장에서야 자녀가 돈이 급하며 기프트카드 일련번호를 요구하는데 사실판단을 하기에는 쉽지 않은 심적상태를 이용당하는 것이다. 특히 기프트 카드는 일일 구매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고 온라상에서 기프트카드에 있는 일련번호만 입력하면 온라인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고 돈을 송금받는 계좌방식이 아니여서 지급정지가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구글 본사가 미국에 있다보니 수사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면서 이를 교묘히 활용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

기프트카드 보이스피싱으로 우려되는 문자나 전화가 오면 바로 요구하는 대로 따르지 말고 일단 전화를 끊고 자녀에게 실제 통화를 하여 사실관계를 확인하거나 경찰에 문의하는 것이(탈북민의 경우 신변보호관에게 문의)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기프트카드의 일련번호는 노출되는 즉시 현금을 빼앗기는 것과 같기 때문에, 핀 번호 전송을 요구하면 일단 사기로 봐야 한다. 만약 실수로 구글 기프트카드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면 바로 경찰서에 연락을 하는 한편 구글 고객센터에 피해사실을 고지하여 기프트카드 개인정보를 활용한 제2의 범죄 악용을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기존 메신저 피싱 수법이 가족을 사칭해 현금 송금을 요구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이처럼 상품권 일련번호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설마 내가 속으랴 장담 하겠지만 범죄수법이 날로 교묘해 지면서 평소 범죄피해 예방에 자신이 있는 사람도 막상 피싱 문자나 전화를 받으면 그야말로 귀신에 홀린것처럼 속수무책으로 범죄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누구도 범죄피해 예방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자녀들은 이번 기회에 내 부모님과 주변의 연로하신 분들에게 기프트카드란 무엇인지. 범죄피해는 어떻게 당하는지, 이런 문자 또는 전화를 받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본 지면의 내용을 널리 홍보해 보이스 피싱에 속지않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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