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이행”…이행점검단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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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이행”…이행점검단 발족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1.02.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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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노조·국회 참여 사회적 합의안 엄수 촉구
업체 방문·택배물류 터미널 별 여론 조성 등 계획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광주 이행점검단 결성식’을 열고 있다.      /뉴시스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광주 이행점검단 결성식’을 열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광주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관련 사회적 합의 이행을 감시하는 단체가 출범,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등은 2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광주 이행점검단 결성식’을 열었다.

단체는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지난달 21일과 29일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해 분류 작업 전담 인력 투입과 택배노동자의 한시적 분류작업 대가 지급 등의 내용이 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한 해에만 택배 노동자 16명이 과로로 숨진 데 따른 대책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총파업을 비롯한 총력 투쟁을 통해 정부와 택배사와 도출한 사회적 합의이기도 하다”며 “택배사는 형식적이나마 이달 초부터 분류 작업에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모든 업체가 분류 인원을 투입하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류 인원을 투입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합의를 원천적으로 무효화 하려고 하거나 파기하려 하고 있다”며 “택배사가 원칙적으로 책임지고 분류 작업 기계의 도입과 분류 인원 보강에 힘써야 하지만, 대리점에게 떠넘기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도 마찬가지다. CJ대한통운은 각 물류터미널 별 분류 인원이 충분히 보강되지 않았고, 롯데택배나 한진택배는 분류 인원이 거의 투입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이번 합의는 택배노동자의 과도한 노동 시간을 줄이고 과로에 의한 사망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오전 7시 출근이 지속되고 있고, 근로 시간이 줄지 않았다”며 “사회적 합의가 취지에 맞게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감시에 나서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으로는 ▲각 택배사 방문 점검 ▲매주 토요일 오전 출근 홍보 ▲택배물류 터미널 별 여론 조성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에는 전국택배노동조합 호남지부, 민주노총 광주본부, 진보당 광주시당, 광주진보연대 등이 참여한다.

지난달 29일 노사와 정부, 국회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가 마련안 합의안에는 분류작업 인력 투입에 대한 이행 점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택배사측은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발표한 분류작업 인력 투입을 이달 4일까지 마치기로 했다.

당초 CJ대한통운은 4000명, 롯데와 한진택배는 각각 1000명의 분류작업 인력을 다음달까지 투입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앞당긴 것이다.

아울러 불가피하게 택배 노동자가 분류작업을 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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