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취업 사기 주범 박 목사 강력 처벌하라”
상태바
“기아차 취업 사기 주범 박 목사 강력 처벌하라”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02.24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자 대책위, 광주지검서 집회열고 처벌 ‘촉구’
“오히려 박 목사가 피해자 코스프레 분통 터져”

 

 

기아자동차 취업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23일 오후 광주지검 앞에서 사기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는 박 모 목사에 대해 강력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효원기자
기아자동차 취업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23일 오후 광주지검 앞에서 사기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는 박 모 목사에 대해 강력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효원기자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취업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피해자 대책위) 23일 오후 광주지검 앞에서 사기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는 박 모 목사에 대해 강력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취업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검찰이 피의자 장 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에 반해, 주범인 박 목사는 ‘단순 사기’로 기소한 것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대책위는 “피해자들을 알선하고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가도 자신의 통장으로 직접 수령한 박 목사가 검찰에 송치된 장 씨의 공소장에 ‘피해자’라고 주장한 사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박 목사에 대한 피해자들의 추가고소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특가법 위반이 아닌 단순 사기죄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피해자 모두가 박 목사를 통해 ‘자녀를 취업시켜주겠다’는 말을 들었고 그의 계좌로 대가를 이체하는 동안 장 씨의 존재는 아무도 몰랐다”며 “30대 초반에 불과한 장 씨가 연륜도 있고 사회에서 위치도 있는 박 목사의 머리 역할을 하며 범행을 지시했다는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A씨는 “이번 기소결과는 박 목사 입장만 수렴된 것이지, 피해자 입장은 아니다”며 “피해자들이 박 목사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도 박 목사가 단순 사기로 빠져나가는 것은 기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고 박 목사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앞서 장 씨와 박 목사 등은 지난 2018년부터 최근 까지 교인·지인 등 616명에게 기아자동차 취업 알선을 대가로 139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박 목사와 장 씨가 기아차 취업 사기 과정에서 만나게 됐고, 박 목사는 교인 등 피해자 200여명에게 취업 알선료를 부풀려 21억여 원을 받아 챙기는 등 장 씨와 공범으로 보고 함께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 목사가 기망의 고의는 없었다’고 판단하고, 박 목사를 장 씨와 같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혐의가 아닌 사기로 분리해 재판에 넘겨 피해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